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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 참사 81주기… 부산서 희생자 넋 기렸다

4개 종단 대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서 합동 추모 귀환길 조선인 희생 기억…평화·역사적 진실 규명 뜻 모아

지난 24일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탑 앞에서 천주교 김계춘 신부가 우키시마호 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추모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_박윤승 기자)
지난 24일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탑 앞에서 천주교 김계춘 신부가 우키시마호 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추모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_박윤승 기자)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광복 직후 고국으로 돌아오던 조선인들이 희생된 우키시마호 참사를 기리는 추모 위령제가 부산에서 열렸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에 따르면 제16회 우키시마호 희생자 추모 위령제가 지난 24일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탑 앞에서 봉행됐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후원하고 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우키시마호가 침몰한 8월 24일을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전쟁의 역사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위령제에는 천주교 김계춘 신부와 불교 정민 스님, 기독교 정영진 목사, 천도교 박차귀 교주 등 4개 종단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종교와 교파를 넘어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행사는 불교 천도제와 금강경 독송을 시작으로 천주교와 기독교, 천도교의 기도와 추모 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추모탑 앞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며 우키시마호 참사가 남긴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우키시마호는 일본에 동원됐던 조선인들을 태우고 귀환하던 선박으로, 1945년 8월 24일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항 인근에서 침몰했다. 사고로 많은 조선인이 숨졌지만 정확한 승선 인원과 희생자 규모, 침몰 원인 등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협회 측은 당시 희생 규모를 8000여 명으로 추산하며 사건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 필요성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주최 측은 매년 추모행사를 통해 우키시마호 희생을 사회적 기억으로 남기는 한편, 식민지 지배와 강제동원, 전쟁이 초래한 비극을 후대에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관계자는 "이번 위령제가 희생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키시마호 사건의 역사적 진실과 희생자들의 아픔을 시민과 후대에 올바르게 알리고 기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우키시마호 참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전쟁으로 인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평화의 가치를 이어가자는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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