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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 라면' 짜장까지 넓힌 삼양식품…'짜르르' 개발에 750회 넘게 실험

소스 450회·면 300회 이상 배합…전국 짜장 전문점 100여 곳 분석 '삼양1963' 2000만개 판매 성과 바탕으로 우지 제품군 다변화 면수까지 활용하는 조리법으로 우지 풍미·짜장 농도 살려

김정수 회장이 '짜르르' 미디어 시식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_삼양식품)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삼양식품이 '삼양1963'으로 확인한 우지 라면의 시장성을 짜장라면으로 확장하면서 프리미엄 라면 제품군 다변화에 나섰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7일 서울 명동사옥에서 언론 관계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짜르르' 미디어 시식회를 열고 1년 반에 걸친 제품 개발 과정과 우지 유탕 기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짜르르' 미디어 시식회에서 연구원들이 제품을 조리하고 있다.(사진_삼양식품)

'짜르르'는 지난 7월 출시된 프리미엄 짜장라면이다. 핵심은 우지로 튀긴 면과 볶은 춘장을 기반으로 한 액상소스의 결합이다.

단순히 기존 짜장라면에 우지 면을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삼양식품 연구진은 전국 짜장 맛집 100여 곳을 직접 찾아 소스의 볶음향과 농도, 면의 굵기와 탄력, 짜장이 면에 배는 정도 등을 분석했다.

소스 개발에만 약 1년 6개월이 걸렸다. 450회가 넘는 배합 실험을 진행해 고온에 볶은 춘장의 진한 맛에 채소와 소고기의 풍미를 조합했다. 갓 볶은 짜장에서 느껴지는 볶음향을 구현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전용 면 역시 별도의 연구 과정을 거쳤다. 300회 이상의 배합 실험을 통해 굵기와 찰기를 조정하고, 액상소스를 충분히 머금으면서도 쉽게 퍼지지 않는 조직감을 구현했다.

소스와 면 실험을 합하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실시한 배합 실험만 750회를 웃돈다.

우지 유탕 방식도 제품의 정체성을 가르는 요소다. 우지로 면을 튀겨 고소한 맛을 더하고 두툼한 면발을 적용해 짜장소스와의 조화를 강화했다.

여기에 '물을 버리지 않는 짜장라면'이라는 조리 방식을 채택했다. 면을 끓이는 동안 우지에서 나온 풍미 성분이 면수에 남는 점을 활용해 물을 따라내지 않고 액상소스와 섞도록 했다.

기존 볶음형 짜장라면의 조리 관행을 바꿔 면수 자체를 맛의 구성 요소로 활용한 셈이다.

건더기는 소고기 다이스와 조미 콩단백 두 종류로 구성했다. 실제 소고기 성분을 포함해 고기 풍미와 씹는 식감을 강화했다.

삼양식품의 이번 제품 확대는 지난해 출시한 '삼양1963'의 판매 성적과도 맞닿아 있다. '삼양1963'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누적 2000만개가 팔렸으며 매출은 278억원을 기록했다.

36년 만에 복원한 우지 유탕 방식이 시장에서 일정한 수요를 확인하자 이를 짜장라면까지 확대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초기 소비자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짜르르'는 출시 한 달 만에 짜장라면 브랜드 가운데 온라인 언급량 2위에 올랐고, 인플루언서와 먹방 콘텐츠에서도 제품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시식회에서는 채혜영 상품본부장과 이병훈 연구소장이 제품 기획과 연구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제품 시식과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짜르르'는 우지의 풍미를 짜장라면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적용한 제품"이라며 "맛집에서 접할 수 있는 짜장의 맛과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면부터 소스, 후레이크와 조리법까지 각각 설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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