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진흥원, 미래세대까지 도시디자인 참여 넓힌다…초등생 '키즈디자인랩' 운영
생활공간 문제 직접 찾고 해결안 제시…저·고학년 40여 명 참여 WDC BUSAN 2028 시민참여 외연 확대…어린이 관점 도시정책 반영 기반 마련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부산시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WDC BUSAN 2028)의 시민참여 범위를 미래세대로 넓히기 위해 초등학생이 직접 도시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23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디자인사고(Design Thinking)를 활용한 참여형 도시디자인 워크숍 '키즈디자인랩'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놀이터와 도서관, 수변공간 등 일상에서 접하는 생활환경을 관찰하고 불편 요소를 찾아 개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도록 설계됐다. 단순 체험을 넘어 문제 발견부터 공감, 아이디어 도출, 발표와 공유까지 디자인사고 전 과정을 경험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는 기존 '키즈디자인단'과 일반 모집을 통해 선발한 초등학생 등 40여 명이다. 학습 수준과 연령을 고려해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각각 한 차례씩 모두 2회 진행한다.
'키즈디자인랩'은 WDC BUSAN 2028을 전문가 중심의 사업에 머물지 않고 시민이 도시 변화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확장하기 위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특히 기존 어린이 참여 조직의 활동 대상을 일반 초등학생까지 넓혀 미래세대의 도시디자인 참여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는 세계디자인기구(World Design Organization)가 디자인을 활용한 도시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 성과 등을 평가해 선정하는 국제 프로그램이다. 부산은 2028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이후 시민이 도시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참여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민참여 조직인 '미래부산디자인단'은 연령과 관심 분야에 따라 다양한 시민이 도시디자인 과정에 참여하도록 구성됐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 중심의 '키즈디자인단'은 유니버설디자인 체험교육과 그룹 워크숍 등을 통해 어린이의 시각에서 도시와 생활공간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제시해 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참가 학생들이 평소 자주 이용하는 공간을 직접 떠올리고 이용 과정에서 겪은 불편이나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찾아낸다. 이후 팀별 논의를 거쳐 해결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다른 참가자와 공유하는 과정을 밟는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도시를 주어진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환경의 문제를 스스로 발견해 해결책을 고민하는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업 과정에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의사소통 역량을 높이는 것도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다.
진흥원은 앞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등 미래세대가 도시디자인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 발굴하고, 세대별 시민 의견이 실제 도시정책과 디자인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참여 구조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WDC BUSAN 2028은 전문가만이 만드는 디자인 사업이 아니라 시민이 도시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어린이들이 자신의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고 도시의 문제를 직접 발견해 해결해 보는 경험을 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키즈디자인랩' 참가 신청은 WDC BUSAN 2028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안내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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