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보산업진흥원, 대통령배 KeG 15년 만에 정상…아마추어 육성체계 성과
리그 오브 레전드 우승·이터널 리턴 준우승…종합 168점으로 대전·제주 제쳐 지역대표 선발부터 코칭·교육·커뮤니티 지원까지…부산 이스포츠 저변 경쟁력 확인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부산이 '제18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KeG)' 전국결선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1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부산 대표 선수단은 지난 16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결선에서 종합점수 168점을 기록해 대전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치고 우승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은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에서 전남·광주 대표를 2대 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으며, 이터널 리턴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종합점수는 부산 168점, 대전 130점, 제주 108점으로 집계됐다. 부산의 KeG 종합우승은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 성과는 지역대표 선발 이후에도 이어진 체계적인 선수 지원이 뒷받침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달 18일 예선과 25일 부산이스포츠경기장(BRENA·브레나) 본선을 거쳐 부산 대표 선수단을 선발했다.
지역대표선발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이터널 리턴, FC 온라인, 브롤스타즈 등 4개 종목에 45개 팀, 132명이 참가했다. 진흥원은 경쟁을 거쳐 전국결선에 출전할 선수 14명을 최종 선발했다.
대표 선발 뒤에는 종목별 온·오프라인 훈련을 진행했다. 경기 리플레이 분석과 타 지역 대표팀 전력 분석, 포지션별 코칭을 지원했으며 전국결선 현장에도 코칭 인력을 배치해 선수단의 경기 운영을 도왔다.
단순히 지역대표를 뽑는 데 그치지 않고 선발 이후 훈련과 실전 지원까지 연결한 방식이 전국 무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부산은 그동안 게임·이스포츠 산업 기반도 단계적으로 확충해 왔다. 2009년부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5년 시작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을 통해 인디게임 창작 생태계를 확대했다.
지역 최초의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인 브레나를 중심으로 경기 인프라와 선수·전문인력 육성 체계도 구축했다. 대형 행사를 유치하는 데서 나아가 지역에서 선수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구조로 정책 범위를 넓힌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 육성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 2016년부터 지역 연고 아마추어 이스포츠 선수단 'GC부산'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126명의 선수 활동을 지원했다.
지난해 선수단 운영을 재개한 데 이어 올해는 이터널 리턴 종목의 'GC부산 스텔라'가 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KEL)에 참가하고 있다. GC부산 스텔라는 지난 2일 열린 미드시즌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전문인력 양성도 병행하고 있다. 부산은 2019년 프로게이머 양성교육을 시작으로 데이터 분석과 방송 제작·송출, 대회 기획·운영 등으로 교육 분야를 확대해 현재까지 4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2023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이스포츠 전문인력 양성기관' 공모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는 선수뿐 아니라 산업 현장 인력을 겨냥한 6개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브레나는 지역 아마추어 선수들의 실전 무대로도 활용되고 있다. 대표 아마추어 대회인 '브레나 베스트 플레이어 대회'가 3년 연속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대회는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다.
이스포츠 커뮤니티 지원 사업을 통해서는 14개 커뮤니티, 1134명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종목과 수준에 따른 아마추어 게이머 대상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 중이다.
학교체육과의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브레나에서는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비롯해 전국 중·고교 대회와 대학리그 전국결선 등이 잇따라 열렸다. 학교와 지역 커뮤니티, 대표 선발전, 전국대회를 잇는 선수 성장 경로가 지역 안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진흥원의 설명이다.
대형 국제·전국 단위 이스포츠 행사도 부산에서 이어진다. 이번 주 브레나와 벡스코에서는 '2026 오버워치 월드컵 그룹스테이지'와 팬 페스티벌 '오버워치데이'가 열릴 예정이다.
9월에는 '2026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2 파이널'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스포츠 국가대표 평가전'이 부산에서 개최된다. 아마추어 대회부터 국제대회와 국가대표 선발·평가 무대까지 다양한 수준의 경기가 한 도시에서 이어지는 구조다.
이재덕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직무대리는 "15년 만의 대통령배 KeG 종합우승은 부산이 오랜 기간 구축해 온 이스포츠 기반과 선수 육성 체계가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며 "선발전부터 전국결선까지 함께한 선수들과 지역 커뮤니티, 지도자들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와 함께 경기장과 인재, 기업이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이스포츠 메카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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