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경,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예스마담'에서 '오스카'까지…동서양 가른 배우 15년 만에 부산 방문
[시사매거진 김정임 기자] 아시아 영화산업 발전과 문화 교류에 기여한 거장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영예가 배우 양자경(Michelle YEOH)에게 돌아갔다.
6일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2026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배우 양자경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양자경이 동서양 장르 구분을 허물고 독보적인 연기 영역을 개척하며 아시아 영화인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킨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양자경은 1985년 영화 <예스마담: 황가사저>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폴리스 스토리 3: 초급경찰>(1992), <영춘권>(1994) 등을 거치며 남성 중심 무술 액션 장르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구축했다. 이후 <007 네버 다이>(1997)를 통해 할리우드에 안착했으며, 세계적 흥행작 <와호장룡>(2000)으로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후에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위키드>(2024)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그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로 아시아계 배우 최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미국배우조합상(SAG),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다. 202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 여성 최초로 평생공로상인 '명예 황금곰상'을 받아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인연도 깊다. 2002년 부산프로모션플랜(PPP, 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참석으로 처음 부산을 찾은 그는 <북극>(2007), <검우강호>(2010), <더 레이디>(2011), 제23회 폐막작 <엽문 외전>(2018) 등으로 인연을 지속했다. 이번 레드카펫 방문은 <더 레이디> 공식 초청 이후 15년 만이다.
올해 영화제 기간에는 양자경의 연기 궤적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배우가 직접 선정한 <검우강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산디와라>(2026)를 비롯해 신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2026) 등 총 4편이 관객을 만난다.
'2026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6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과 부산 시내 주요 상영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03년 제8회 행사 때 제정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자파르 파나히(2025), 구로사와 기요시(2024), 주윤발(2023), 양조위(2022) 등 거장들이 거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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