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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 낙동강 관광벨트 구축 제안…'더 거대한 낙동강' 비전 제시

부산연구원, 'The Blue Grape' 기반 '1·3+ 송이-이음' 구상 발표 생태·역사·산업자원 연결…서부산권 관광 마스터플랜 수립 강조

The Blue Grape 구상(안) 이미지.(사진_부산연구원)
The Blue Grape 구상(안) 이미지.(사진_부산연구원)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부산 낙동강 일대에 흩어진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연결해 서부산권을 동남권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BDI 정책포커스 제454호 '서부산 관광은 낙동강 The Blue Grape'를 발간하고,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더 거대한 낙동강(The Grand Nakdonggang)' 관광 비전을 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부산권은 낙동강 하구와 을숙도, 다대포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철새도래지와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가야 문화와 한국전쟁 관련 역사 자산, 산업관광 기반까지 갖춰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됐다.

다만 관광지 간 연계 부족과 낮은 접근성, 복잡한 규제체계로 인해 개별 자원이 분산돼 있고 관광객의 체류와 이동을 유도할 통합 전략도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경옥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낙동강 물길과 주변 관광자원을 하나의 포도송이처럼 연결하는 'The Blue Grape'를 관광 브랜드 개념으로 제안했다. 낙동강을 단일 관광지가 아닌 생태·휴양·문화·산업이 결합된 광역 관광권으로 재편하자는 구상이다.

핵심 전략은 '1·3+ 송이-이음' 체계다.

'1'은 낙동강 네이밍과 브랜드 구축, 자전거·공원 셔틀·뱃길 정거장 조성, 부산시와 낙동강관리본부 간 소통 창구 일원화를 통해 자연과 사람, 이야기를 하나의 관광 벨트로 연결하는 방안이다.

이 관광 벨트를 중심으로 리버파크, 낙동 웨트랜드, 해양휴양 등 3개 핵심 거점을 조성하고, 거점 사이에는 산업관광과 숙박, 민관 협력 사업을 연계한 '플러스+' 관광자원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리버파크는 삼락·화명생태공원 등을 자연과 여가가 공존하는 수변공간으로 재편하는 사업이다. 트라이애슬론 국제대회 유치와 리버피트니스 조성, 삼락·화명 하늘정원 브리지 설치, 지하도 환경 개선 등이 세부 과제로 제시됐다.

낙동 웨트랜드는 을숙도 국립자연유산원과 낙동강하구에코센터를 중심으로 자연유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구상이다. 낙동강 하구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생태 연구·교육·관광 기능을 담당할 낙동 웨트랜드 센터(NWC)를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해양휴양 거점은 다대포 일대를 중심으로 숙박과 체험, 역사 콘텐츠를 결합하는 사업이다. 가칭 '다대포 스테이'를 조성하고 가야왕국과 한국전쟁 관련 이야기를 활용한 공연·축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플러스+ 송이-이음'은 3개 핵심 거점 사이의 관광 공백을 채우는 전략이다. 장림포구 어묵전시관 등 산업관광 기반 확충과 기부를 통한 민간 파트너십 조성, 서부산형 체류시설인 '스테이' 도입과 인증제 운영 등이 주요 과제로 담겼다.

부산연구원은 개별 사업을 단편적으로 추진하기보다 동·서 낙동강이 보유한 자연환경과 지역 서사를 통합하는 '서부산권 관광 마스터플랜'을 우선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관광지 간 이동체계와 브랜드, 규제 개선, 민관 협력 구조를 단계적으로 정비해야 사업의 지속성과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책임연구위원은 "거대한 이야기를 품은 낙동강이 'The Blue Grape'를 통해 동남권 관광의 중심으로 도약할 시점"이라며 "흩어진 자원을 연결해 체류와 경험 중심의 관광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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