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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식, 레스토랑 넘어 바까지…아시아 50위권에 4곳 진입

제스트 2위·앨리스 13위 등 서울 바 4곳 선정…시는 '낮엔 다이닝·밤엔 바' 관광 브랜드 육성

아시아50 베스트 바 50위 순위.(사진_서울시)
아시아50 베스트 바 50위 순위.(사진_서울시)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서울의 미식 경쟁력이 한식 다이닝과 레스토랑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바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발표된 '2026 아시아 50 베스트 바'에 서울 소재 바 4곳이 50위 안에 선정됐으며, 51~100위권에도 4곳이 이름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50위권에는 제스트가 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앨리스 13위, 바참 33위, M+MS 42위가 포함됐다. 51~100위에는 공간 74위, 찰스 H 87위, 르챔버 88위, 소코 89위가 각각 선정됐다.

'아시아 50 베스트 바'는 영국 미식 전문 미디어 기업 윌리엄 리드가 아시아 지역의 바를 대상으로 매년 발표하는 평가다. 세계 각국의 바 업계 전문가와 관계자 투표를 토대로 순위를 정한다.

앞서 지난 3월 발표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도 서울 소재 레스토랑 6곳이 50위 안에 진입했다. 레스토랑에 이어 바 분야에서도 국제적 평가를 받으면서 서울 미식산업의 외연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정은 서울의 야간 미식문화가 독립적인 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근 미식관광은 음식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화와 공간, 인물, 이야기를 함께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

해외 주요 도시에서도 레스토랑과 함께 바, 펍, 칵테일 문화가 야간관광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숙박·교통·쇼핑 등 연계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청담과 한남, 성수, 을지로, 서촌 등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바 문화가 성장하고 있다. 한국산 식재료와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 지역의 역사와 분위기를 담은 공간 구성, 전문 서비스가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레스토랑 중심의 기존 미식관광 정책을 야간 영역까지 넓힐 방침이다. '낮에는 다이닝, 밤에는 바'를 핵심으로 한 'Day & Night 서울미식관광'을 새로운 관광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스타 셰프와 인플루언서의 해설을 들으며 노포와 미식 공간, 바를 방문하는 프리미엄 야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서울미식주간과 연계한 팝업 행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는 셰프와 바텐더가 함께 참여하는 야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제철 식재료와 전통주를 활용한 콘텐츠도 강화한다. 지역 상권과 식음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서울형 미식관광 모델을 구축해 도심 관광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동시에 늘린다는 전략이다.

서울시가 2020년부터 발표해 온 '서울미식 100선'도 글로벌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다. 이 안내서는 국내 미식 전문가들이 서울을 대표하는 레스토랑과 바, 펍, 카페, 디저트 매장을 선정해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2025년 '서울미식 100선' 바&펍 부문에 선정된 제스트와 바참, 르챔버, 찰스 H, 소코가 이번 아시아 순위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국내 전문가 평가와 국제 미식시장 평가가 상당 부분 일치했다는 점에서 선정 체계의 전문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세계적 수준의 레스토랑에 이어 바 문화까지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서울의 미식 경쟁력이 한 단계 확장됐다"며 "서울의 낮과 밤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미식 콘텐츠를 육성해 관광객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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