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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확대 등재…여수·고흥·무안·서산 추가

유네스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서 경계 확대 승인 황해 생태계·철새 이동경로 핵심 서식지 가치 인정

세계유산에 추가 등재된 전남 무안갯벌이 썰물로 드러난 갯골과 퇴적 지형을 따라 독특한 생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사진_(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세계유산에 추가 등재된 전남 무안갯벌이 썰물로 드러난 갯골과 퇴적 지형을 따라 독특한 생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사진_(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한국의 갯벌'이 여수·고흥·무안·서산갯벌을 추가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범위를 넓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2021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의 유산 구역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새로 포함된 지역은 여수갯벌과 고흥갯벌, 무안갯벌, 서산갯벌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갯벌'은 기존 서천갯벌과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을 포함해 모두 6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으로 확대됐다.

구성요소는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에 관한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과학·보전 측면에서 생물다양성의 현지 보존에 필요한 중요 자연 서식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인정됐다.

특히 황해 생태계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 서식지로서 국제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동성 물새와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번식 공간을 제공하고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앞서 세계유산위원회는 2021년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해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당시 위원회는 갯벌 생태계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갯벌을 추가하는 2단계 확대 등재를 권고했다.

해수부는 이후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등과 확대 등재 절차를 진행했다. 추가 대상 갯벌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검토하고 습지보호지역 지정, 관리체계 정비, 주민 협의 등을 추진했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의 현지 심사와 자료 검토에도 공동 대응했다. 이번 등재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가 장기간 협력해 1단계 등재 당시 권고사항을 이행한 결과로 평가된다.

해수부는 분산된 갯벌 유산의 통합관리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신안군에 '갯벌세계유산 보전원' 건립을 추진하고 유럽 와덴해 사무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 협력체계를 확대해 왔다.

앞으로는 기존 등재 지역에 시행하던 보전·관리사업을 2단계 확대 지역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지역별 생태환경을 반영한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유산 구역에 대한 조사와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확대 등재는 2021년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한 성과를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지역사회와 협력해 '한국의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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