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오세훈 서울시장 집중 조명…5선 의미·보수 재건 구상 보도
오 시장 단독 인터뷰 지면·온라인 게재…서울시정 성과와 한일 수도 협력 비전 소개 "시민 포용·도시 경쟁력 정책 평가받아…보수 재건은 진심·포용·유능이 핵심"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일본 유력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사상 첫 5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단독 인터뷰하고 서울시정 성과와 보수 재건 구상, 한일 협력 비전을 집중 조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3일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오 시장 인터뷰를 4일 자 아침 지면과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5선, 보수에 대한 기대…재건 위해 중도부터 강경 보수까지 결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 시장의 5선 당선 배경과 향후 시정 방향, 보수 진영 재건 방안, 한일·한미일 관계에 대한 견해를 비중 있게 다뤘다.
1874년 창간한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3대 일간지 가운데 하나로, 보수 성향의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6년 기준 하루 발행 부수는 약 525만 부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 대해 "네 차례 임기 동안 추진한 시정 전반을 시민들이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며 "어려운 시민을 포용하는 정책과 사람·기업·자본이 모이는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비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승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어려움에 놓인 보수 진영에 대해 시민들의 기대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고 진단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서울이 인구 약 930만 명의 정치·경제 중심지이며, 서울시장직이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정치적 발판으로 평가된다고 소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도 함께 언급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당시 정치 상황에 달려 있다"며 "지금은 5선 시장에 걸맞은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4년간 중점 과제로는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택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양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해야 한다"며 충분한 주택 공급을 서울시정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서울을 '글로벌 톱3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에 대해서는 건강과 안전, 일자리, 창업, 주거, 교통 등 시민 삶의 질을 구성하는 요소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는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오 시장은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에 높이고 주택담보대출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정책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전세보증금과 월세 상승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 진영이 위기에 처한 원인으로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지목했다. 오 시장은 "윤 전 대통령이 잘못된 정치적 판단으로 보수 전체를 위기에 빠뜨렸다"면서도 "국민이 보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보수 재건의 조건으로는 '진심', '포용', '유능'을 제시했다.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 역량을 성과로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보수가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세력이 되려면 진정성과 포용력을 갖추고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정당의 재건 방식과 관련해서는 핵심 지지층 결속과 중도층 확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당에는 핵심 지지 기반이 필요하지만 선거는 결국 무당층과 중도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원·정치인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계는 유지해야 한다"며 "결별해야 할 대상은 윤 전 대통령의 잘못된 정치적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오 시장은 "정치적 가치관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인사들과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보수 재건을 위해 맡아야 할 역할로는 서울시정의 성과 창출을 꼽았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 시정을 제대로 운영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국민의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형사재판과 관련해 기소 취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법안을 제출한 데 대해서는 "꺼내서는 안 될 카드를 꺼내면 정치적 영향력을 잃고 2028년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오 시장은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의 핵심 축이며 한미일 안보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크게 개선된 한미·한일 관계를 이재명 정부도 기존 입장과 달리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와 도쿄도 간 협력 확대 의지도 밝혔다. 오 시장은 "최근 도쿄는 서울의 인공지능 행정과 디지털 행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서울은 일본의 도시 디자인과 공간 구조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 간 협력뿐 아니라 서울과 도쿄라는 양국 수도도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서울 방문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 시장이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변호사와 방송 진행자를 거쳐 2000년 한나라당 후보로 정계에 입문했다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2006년 처음 서울시장에 당선된 이후 현재 다섯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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