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의회 제2부의장직 거부 당론… 원 구성 협상 변수
조용우 의원 "전재수 시정 뒷받침할 협치 필요" 소수 의견 국민의힘 단독 선출 가능성…민주당 후속 협치 방안 고심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국민의힘이 제안한 부산시의회 제2부의장직을 수용하지 않기로 당론을 정했다.
민주당 부산시의원단에 따르면 소속 의원들은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제2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원총회에서는 절대다수 의원이 제안을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며, 의원별 입장을 확인한 뒤 다수결로 당론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거부 사유와 공식 입장은 원내대표단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에 제2부의장 후보 추천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제2부의장직의 실질적 권한과 원 구성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의원총회에서는 제2부의장직 수용을 통해 시의회와 부산시 간 협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나왔다.
조용우 부산시의원은 의원총회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협치"라며 당론 결정 과정에서 제안 수용 의견을 냈다고 공개했다.
조 의원은 "다수 의석을 가진 국민의힘 시의회가 전재수 시정에 협조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의 원 구성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의장 자리 자체보다 원만한 원 구성 합의와 협치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며 "제안을 수용한 뒤 공정한 절차를 거쳐 후보를 추대하거나 선임하면 될 문제였다"고 밝혔다.
당내 분란 가능성과 제2부의장 권한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지방의회는 정쟁보다 협치와 상생을 통해 부산 발전을 우선해야 한다"며 "권한이 크지 않은 자리라도 원 구성 합의와 협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론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제안 거부 이후의 정치적 파장을 우려했다. 민주당이 협치를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별도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의원총회에서 제시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제2부의장 후보를 추천하지 않기로 하면서 당초 오는 14일로 예상됐던 선출 일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자당 소속 후보를 추가로 선출할 경우 부산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국민의힘 중심으로 구성된다.
다만 제2부의장 선출 일정과 후보 등록 여부는 향후 부산시의회 의사 일정과 국민의힘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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