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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송전선로 낙뢰 대응 강화…전력공급 안정성 높인다

20년간 1800억 투입해 피뢰기 확충…송전선로 낙뢰 고장 65% 감소 반도체 공장·AI 데이터센터 등 국가 핵심산업 전력 안정성 확보

송전선로 피뢰기.(사진_한전)
송전선로 피뢰기.(사진_한전)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한국전력이 여름철 집중되는 낙뢰에 대비해 전국 송전선로의 보호 설비를 확충하고 전력공급 안정성 강화에 나섰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2006년부터 약 1800억 원을 투입해 송전선로용 피뢰기 설치를 확대해 온 결과, 송전선로 낙뢰 고장이 연평균 249건에서 88건으로 줄어 약 65%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낙뢰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함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대표적인 전력설비 위험 요인이다. 송전선로에 직접 영향을 줄 경우 순간정전이나 전압강하를 유발해 산업시설 운영에 차질을 줄 수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시설과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품질에 민감한 산업시설로 꼽힌다. 짧은 전압 변동이나 일시 정전만으로도 생산 중단, 데이터 처리 장애, 설비 손상 등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정적인 전력공급 체계가 필수적이다.

한전은 이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낙뢰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과 핵심 산업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요 송전선로를 중심으로 피뢰기 설치를 확대해 왔다. 피뢰기는 낙뢰 발생 시 과전류를 안전하게 방전시켜 송전선로 고장과 전압 저하를 예방하는 설비다.

현재 154kV 송전선로의 피뢰기 설치율은 99% 수준에 이른다. 한전은 피뢰기 설치 확대 이후 낙뢰로 인한 송전선로 고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송전선로 낙뢰 고장 3건 중 2건가량을 예방한 수준이다.

한전은 앞으로도 기상 여건 변화에 따른 전력설비 고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뢰기 설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시간 설비 감시, 사전 점검, 취약 구간 보강 등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여름철 낙뢰에 대비해 설비 운영과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국가 첨단산업이 안정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력공급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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