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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등산·의료·예술' 묶은 서울 관광대개조 승부수..."3000만 관광객 시대 연다"

'3377 관광비전' 전면화...체류형 소비 확대·야간경제 결합해 서울 상권 재편 시동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서울 관악산 등산관광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377 관광비전'을 공개했다.(사진_오세훈 후보 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서울 관악산 등산관광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377 관광비전'을 공개했다.(사진_오세훈 후보 캠프)

[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관광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체류형 관광도시' 구상을 전면에 내걸었다. 단체 패키지 중심의 기존 관광 흐름에서 벗어나 의료·예술·등산·야간경제를 하나로 묶어 장기 체류와 고부가 소비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오 후보는 25일 서울 관악산 등산관광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377 관광비전'을 공개했다.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관광객 1인당 소비액 300만원, 평균 체류기간 7일, 재방문 의사 70% 달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구상은 단순 관광객 숫자 확대보다 '체류 시간'과 '소비 밀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을 쇼핑 중심 경유지가 아니라 경험형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도시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특히 최근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급부상한 '등산 관광'에 주목했다. 북한산·북악산·관악산 등 서울 도심 산악자원을 활용해 K-등산 문화를 세계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현재 주요 산악 거점에 등산관광센터를 운영 중이며 관악산점은 개관 1년여 만에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방문객은 18만명을 넘어섰고 외국인 이용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오 후보 측 설명이다.

오 후보는 "최근 관광 소비는 대형 면세점에 머물지 않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까지 확산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며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와 자영업 생태계를 동시에 살리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관광 확대 전략도 함께 내놨다. 미용·피부관리·성형·건강검진 등을 연계한 장기 체류형 상품을 강화하고 외국인 환자를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과 전문 코디네이터 지원 체계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문화예술 분야 역시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미술관·박물관·공연·패션·디자인 콘텐츠를 연결한 '서울형 예술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해 관광객 소비를 문화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아울러 서울 라이프스타일 위크 개최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국제회의·전시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오 후보는 "서울은 세계적 마이스(MICE)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관광 수요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야간경제 활성화 전략도 전면 배치됐다. 각 자치구별 특화 상권과 야장 문화를 육성해 관광 흐름을 심야 소비시장까지 연결하고 지역 주민과 공존하는 상생형 관광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관광 공약이 단순 문화정책 차원을 넘어 침체된 내수와 지역상권 회복까지 겨냥한 '서울 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관광을 도시 성장산업으로 재정의하며 글로벌 소비도시 서울 구축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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