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부산공장, 그룹 미래차 전략 핵심 거점 부상
2027년 SDV·2028년 차세대 전기차 생산 추진… 혼류 생산 체계 앞세워 ‘스마트 제조 허브’ 전환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르노 그룹의 미래 전동화 전략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부산공장은 르노 그룹의 '퓨처레디(futuREady)' 플랜 아래 품질 경쟁력과 생산 유연성을 기반으로 차세대 전기차와 지능형 차량 생산을 담당할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공장은 1997년 완공 이후 설비 투자와 생산 체계 고도화를 이어오며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해 왔다. 그룹 내 주요 품질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전략 생산기지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2월 누적 생산 400만 대를 돌파하며 국내 자동차 생산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단일 생산라인에서 최대 4개 플랫폼, 8개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시스템'은 부산공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시스템은 세단,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을 시장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부산항과 인접한 입지 역시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서 부산공장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을 단순 완성차 생산기지를 넘어 지능형 '스마트 제조 허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2027년 첫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출시를 시작으로 레벨 2++ 수준의 E2E(End to End) 파일럿 주행, 차세대 AI OpenR 파노라마 시스템 등 AIDV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차세대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한다. 르노코리아는 이 과정에서 국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도 병행해 전동화 생태계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상생도 주요 축이다. 르노코리아는 부산시와 전동화 설비 투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대학교와 미래차 인재 양성 협력을 추진하는 등 지역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연구, 인재 양성, 부품 공급망을 연결하는 산업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앞으로 전동화와 SDV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그룹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과 지역 산업 기반이 결합될 경우, 부산은 국내 자동차 산업을 넘어 글로벌 미래차 시장의 주요 생산 축으로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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