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현대차그룹, 'K-AAM' 공동개발 추진
항공기 통합 개발·전동화 파워트레인 결합…글로벌 인증·수출시장 공동 대응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현대자동차그룹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기체 공동개발에 나선다.
KAI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체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종출 KAI 사장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KAI의 항공기 체계종합·인증 역량과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제조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AM 개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협약에 따라 KAI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법인 슈퍼널(Supernal)과 AAM 기체 공동 설계를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항공용 전동화 파워트레인 상용화 과정에서도 양사는 기술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KAI는 항공기 개발과 인증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과 글로벌 항공 인증 절차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AAM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기체 안전성, 운항 신뢰성, 항공 인증 등 고난도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양사의 역할 분담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협력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실무 워킹그룹과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스티어링 커미티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AAM 기체 개발뿐 아니라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반에서 추가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KAI는 T-50, KF-21, 수리온 등 국산 항공기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전기 분산 추진,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경량화 기술 등 AAM 핵심 기술 확보와 AI 파일럿이 탑재된 실증기 독자모델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CES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비전을 제시한 뒤 2021년 슈퍼널을 설립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자동차 제조 기반의 대량 생산 체계와 전동화 기술을 항공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김종출 KAI 사장은 "KAI가 보유한 고정익·회전익 체계종합 역량과 현대차그룹의 대량 생산 체계, 모빌리티 생태계가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K-AA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 협력은 글로벌 민수 모빌리티 시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한국 항공우주 산업을 이끌고 있는 KAI와의 협약은 미래 항공 모빌리티 개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안전하면서도 매력적인 미래 항공 모빌리티를 선보여 모빌리티의 지평을 하늘길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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