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노조 "6월 조직개편, 외부 인사청탁 차단이 정상화 출발점"
퇴직 임원 복귀·정치권 추천 움직임 우려… "임원 인사, 전문성과 투명성 기준으로 해야"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오는 6월 예정된 조직개편을 앞두고 퇴직 임원 복귀와 외부 인사청탁 가능성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KAI 노동조합에 따르면 김종출 사장은 취임 전 노조와의 논의 과정에서 "KAI 인사를 외부에서 좌지우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향후 인사 운영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이번 조직개편이 사장 공백 이후 흔들린 조직을 정상화할 수 있는 분기점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외부 인맥과 정치권, 관련기관의 추천이 임원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경우 과거의 '자리 나눠먹기식 인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일부 퇴직 임원이 인맥을 통해 복귀를 시도하고, 외부에서도 특정 인물을 임원으로 추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조직개편을 앞두고 비공식 경로를 통한 인사 청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퇴직 임원의 복귀 시도가 단순한 인력 보강 차원을 넘어선다고 봤다. 과거 재직 과정에서 이해관계 충돌과 조직 내 갈등 등으로 논란이 있었던 인사까지 임원 후보로 거론될 경우, 조직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누가 들어오느냐'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인사가 이뤄지느냐'라는 점도 강조했다. 인사에 청탁이 개입되는 순간 공정성은 무너지고, 경영 판단은 이해관계에 따른 거래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KAI는 항공우주 분야를 담당하는 국가 전략산업 기업이다. 노조는 임원 인사가 전문성과 책임성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하며, 정치권이나 외부 영향력에 따라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조는 ▲퇴직 임원 선임 반대 ▲인사 청탁 및 외부 영향력 배제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따른 임원 인사 운영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번 조직개편은 사람을 채우는 과정이 아니라 기준을 바로 세우는 과정"이라며 "과거의 인사 관행을 끊어내지 못하면 KAI 정상화는 시작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종출 사장은 취임 당시 노동조합과 약속한 인사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노동조합은 조직개편 전 과정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며, 원칙이 훼손되는 순간 즉각적이고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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