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3월 물동량 1532만톤…중동 리스크에 액체화물 감소
원유 수입·석유제품 수출 줄며 전년 동월 대비 9.7% 감소 일반화물 3.3%·컨테이너 21.4% 증가…자동차 수출·아시아 교역이 하락폭 완충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울산항의 올해 3월 물동량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액체화물 감소 여파로 전년 동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울산항의 3월 전체 물동량은 1532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 1696만 톤보다 9.7%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감소세는 울산항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액체화물은 미국산 원유 수입이 소폭 늘었지만,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원유 수입과 석유정제품 수출이 줄면서 전년 동월 1348만 톤 대비 13.6% 감소한 1165만 톤을 처리했다.
반면 일반화물과 컨테이너화물은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물동량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일반화물은 미국 시장의 관세·전쟁 변수 등 대외 여건 변화에도 자동차 수출 물량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 265만 톤보다 3.3% 증가한 323만 톤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수출액이 3월 기준 역대 두 번째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친환경자동차 수요가 이어지면서 울산항의 미국 자동차 수출량은 18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8% 증가했다.
컨테이너화물도 증가했다. 아시아 권역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교역량이 늘면서 3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3만2053TEU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2만6398TEU보다 21.4% 증가한 수치다.
울산항만공사는 에너지 물류 여건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고, 주요 화물 물동량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중동 지역 정세 긴장 고조로 에너지 물류 여건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국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지원과 주요 화물 물동량 모니터링을 강화해 울산항의 에너지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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