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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번역, ‘독도·김치’ 표기 논란…글로벌 플랫폼 문화 인식 도마 위

구글 번역기에서 독도와 김치에 관한 번역 오류(사진_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
구글 번역기에서 독도와 김치에 관한 번역 오류(사진_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

[시사매거진 신혜영 기자] 전 세계 최대 포털 구글의 번역 서비스에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주요 명칭들이 왜곡되게 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번역 오류를 넘어 역사·문화적 인식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독도의 일본어 번역이다. 현재 번역 결과는 ‘独島’가 아닌 일본 측 명칭인 '竹島'(다케시마)로 표기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는 명백한 오류”라며 “지난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도의 일본어 자막을 ‘独島’로 올바르게 표기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문제는 김치의 중국어 번역이다. ‘김치’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여전히 ‘泡菜’(파오차이)로 결과가 나온다.

서 교수는 “김치와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며 “지난 2021년 정부에서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사례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이 문화·역사적 민감 사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번역 시스템의 특성상, 특정 국가나 언어권에서 널리 사용되는 표현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서 교수는 “최근 구글 지도에서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 표기와 ‘독도 공항’을 검색시 일본 ‘쓰시마(대마도) 공항’으로 안내한 것을 시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와 같이 독도와 김치의 번역 오류도 꾸준한 항의와 공론화로 반드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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