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어종 정기조사 실시…생태 변화 상시 모니터링
밤섬 인근 등 연 2회 조사…수질 개선·자연성 회복 추이 점검 한강 생물종 1990년 366종서 2022년 2062종…어류도 21종서 69종으로 늘어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서울시가 한강 생태계 변화 추적을 위한 상반기 어종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3일 오전 서강대교 하부 밤섬 인근에서 올해 상반기 한강 어종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강 본류 6개 지역 8개 지점을 대상으로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시는 5년 주기로 이뤄지는 한강 생태계 조사만으로는 미세한 환경 변화를 포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별도 정기조사를 통해 수질 개선과 자연성 회복 추이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1958년부터 한강 생태계 조사연구를 이어온 서울연구원은 2002년부터 어류 분야를 5년 주기로 조사해 왔다. 여기에 서울시 정기조사 자료가 더해지면서 한강 생태계 변화에 대한 연속적 관리 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조사 결과는 한강의 생태 회복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잠실수중보 남단에서 천연기념물 황쏘가리가 발견됐고, 한강 고유종인 참중고기, 가시납지리, 꺽지 등도 다수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수변 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강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꾸준히 증가했다. 1990년 366종이던 한강 생물은 2022년 2062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어류는 21종에서 69종으로 증가했다. 이는 한강 수질 개선과 서식환경 복원의 성과를 보여주는 수치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새 어종이 확인될 경우 서울시는 개체를 채집해 전문가 감정을 거쳐 종을 최종 판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강의 자생력과 생태계 회복 수준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한다는 방침이다.
한강 복원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콘크리트 중심의 인공 호안을 자연형 호안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7일 기준 전체 복원 대상 57.1km 가운데 52.2km에 대한 작업을 마쳐 복원율 91.4%를 기록했다. 이 같은 복원 사업이 이어지며 한강 생물종은 2007년 1608종에서 2022년 2062종으로 증가했다.
생태계 회복을 보여주는 사례도 확인된다. 샛강생태공원에서는 왜가리 가족이 둥지를 틀고 번식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먹이사슬 상위 포식자인 왜가리의 정착은 어류와 수생생물의 서식 여건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는 현재 밤섬, 암사, 고덕, 강서 일대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시는 단기간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조사와 복원, 시민 협조를 바탕으로 한강 수변 환경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진영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울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강은 자연과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수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강 수변의 자연성 회복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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