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9조 국비' 사수 총력전...미래산업·공항·물 현안 동시 공략
제3차 국비전략보고회 개최...AI로봇·반도체 등 신산업 예산 확보 집중 통합공항·취수원·광역철도 등 핵심 현안, 정부예산 반영 총력 대응
[시사매거진 장진 기자] 대구시가 2년 연속 9조 원 이상 국비 확보를 목표로 본격적인 '예산 총력전'에 돌입했다. 미래 신산업과 지역 핵심 인프라 사업을 동시에 밀어붙이며 정부 예산안 반영을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선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 16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제3차 2027 국비전략보고회'를 열고 주요 국책사업의 추진 상황과 국비 확보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단순 보고를 넘어, 발굴된 사업들을 실제 정부 부처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한 실행 점검 성격이 강하다. 대구시는 올해 초부터 국비전략보고회를 상시 운영하며 신규사업 발굴과 대형 국책사업 구체화 작업을 병행해 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이전 및 건설, 낙동강 상류 취수원 다변화, 달빛철도 건설, 대구~경북 광역철도 구축 등 지역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 사업들이 중점 점검됐다.
특히 통합공항 이전과 취수원 문제는 지역 발전과 직결된 장기 현안으로 정부 재정 지원 확보 여부가 사업 추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산업구조 전환을 겨냥한 미래 신산업 분야 국비 확보 전략도 집중 논의됐다. 대구시는 로봇산업 연계 국산 AI 반도체 개발 및 실증, AI로봇 가변형 실증공간 구축, 미래모빌리티 AI 소프트웨어 검증 시스템, 미래항공 핵심부품 기술 지원체계 구축 등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신규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기존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AI·로봇 중심 첨단산업 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국비 신청을 완료한 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9월까지 부처별 예산 반영 동향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이후 12월 국회 예산 확정까지 여·야 협의 채널을 총동원해 맞춤형 대응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중앙부처 설득부터 기획예산처, 국회 심의 단계까지 전 과정에 직접 대응하는 전략으로 주요 사업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의 이번 국비 확보 전략은 단순한 예산 증액에 그치지 않고 대구의 산업 구조와 도시 경쟁력을 재설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공항 이전, 취수원 갈등, 광역철도 구축 등 핵심 사업 대부분이 중앙정부와 타 지자체, 정치권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사안인 만큼 실제 예산 반영까지는 적지 않은 변수가 존재한다. 이번 전략의 성패는 미래산업 전환과 지역 현안 해결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관철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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