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전력그룹사, 중동발 자원위기 대응 총력
'에너지 절감' 공동선언… 전력시장 안정화·공급역량 강화 추진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자원위기 대응과 에너지 절감 대책 이행을 위해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한국전력(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은 3일 오후 4시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전력그룹사 10개사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에 따른 재무위기 대응 현황과 향후 추진계획, 한전의 고강도 에너지 절감 종합대책, 에너지안보 위기에 따른 전력그룹사의 비상대응 전략, 에너지 대전환 시대 전력망 과제 등 주요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현 상황을 '경제 전시상황'으로 인식하고 환율과 국제 연료가격 급등이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동시에 전력공급 역량을 높여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전력그룹사 차원의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한전은 차량 2부제 참여, 대중교통 이용 확대, 사내 에너지 소비 절감 등 자체 실천 방안과 함께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지원 강화, 에너지 취약부문 고효율기기 지원 확대, 일반·산업·교육용 최대전력관리장치 지원 확대 등 대국민 에너지 절감 지원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 확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전력그룹사도 발전소 소내전력 절감, AI 기반 연료비 단가예측 솔루션 고도화, 사옥 유휴부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등 각 사 여건에 맞는 에너지 절감 방안을 공유했다.
발전사들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정비 중인 발전기의 적기 재가동, 정비 일정 조정, 탄력적 발전기 운영, 고장예방 특별점검 등을 통해 기저발전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자원위기 대응을 넘어 국가 첨단산업을 뒷받침할 전력망 적기 확충, 지산지소 활성화 등 미래 전력망 구축 과제도 함께 다뤘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전력그룹사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5% 수준인 약 513GWh를 감축하는 '초고강도 에너지 절감 종합 대책'을 즉시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LNG 수입 약 8만톤 대체 효과에 해당한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또 '중동 자원위기 대응 및 국가적 에너지 절감 선도 공동선언'을 통해 전력공급 안정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자원안보 위기경보 격상 등 경제 전시상황에 직면했다"며 "한전과 전력그룹사가 정부의 고강도 에너지 절감 대책을 솔선수범해 이행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적 에너지 위기를 지속가능한 에너지 대전환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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