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포모사채 3억달러 발행…해외투자·해상 공급망에 투입
2023년 이후 네 번째 대만시장 조달…전년보다 3bp 낮은 금리 미국 LNG·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에너지 수송 국적선 확보 지원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대만 자본시장에서 3억달러를 조달해 해외 해양·물류사업과 국가 해상 공급망 지원에 나선다.
해진공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5년 만기 미 달러화 포모사 채권 3억달러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행으로 해진공의 포모사 채권 발행은 2023년 이후 네 번째다. 해외 기관이 대만에서 외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포모사 시장을 정기적으로 활용하면서 아시아권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왔다.
발행 조건도 개선됐다. 이번 채권 금리는 지난해보다 3bp 낮아져 조달비용을 줄였으며 공공기관이 발행한 포모사 채권 가운데 최저 수준의 금리를 기록했다.
해진공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금리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투자자의 수요를 확보해 장기 외화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확보한 자금의 사용처는 해외 인프라와 해상 공급망으로 구분된다.
우선 미국의 부유식 LNG 수출 터미널과 뉴저지 물류센터 등 해외 해양·물류 인프라 사업에 투자해 국내 해양기업의 해외 사업 확대를 지원한다. 정책금융을 통해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국가 핵심물자 수송을 담당할 국적선대 확충에도 자금이 투입된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항로를 둘러싼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면서 에너지와 석유화학제품의 안정적인 해상 운송 체계를 갖출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해진공은 국적선사의 선박 확보를 지원해 외부 충격에도 필수 화물을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해상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인프라 투자 지원과 선대 확충을 병행해 국내 해양산업의 사업 영역과 수송 경쟁력을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안정적인 외화 조달을 기반으로 우리 해양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국가 해상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며 "조달시장과 투자자 기반을 다변화해 해양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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