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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전세 물량 2배 늘자 심사 자동화…HUG, AI로 업무 병목 줄인다

올해 3600호 공급 예정…늘어나는 경·공매 심사업무에 AX 체계 적용 등기부 분석 10초 만에 처리…향후 경·공매 전 과정 AI 지원 추진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든든전세주택 현장을 찾아 주택 내부와 시설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_HUG)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든든전세주택 현장을 찾아 주택 내부와 시설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_HUG)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든든전세주택 공급 확대에 맞춰 경·공매 물건 심사업무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HUG에 따르면 AI가 등기부등본의 주요 정보를 자동으로 판독해 사전심사 기초자료를 작성하는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하고 시범운영한 결과, 관련 처리시간을 약 93% 줄였다고 9일 밝혔다.

HUG의 올해 든든전세주택 공급 예정 규모는 3600호다. 지난해 1800호보다 두 배 늘어난 규모로, 공급 확대와 함께 매입 대상 물건에 대한 사전 검토와 경·공매 심사업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UG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이 직접 처리하던 등기부등본 확인과 자료 입력 과정을 AI 기반 자동분석 방식으로 전환했다.

프로그램은 등기부등본에서 주택유형과 권리관계 등 심사에 필요한 항목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이를 정해진 형식의 기초자료로 생성한다. 담당자가 각각의 등기부를 확인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수기로 옮기는 절차를 축소한 것이다.

실제 시범운영 결과 기존에는 등기부등본 1건의 사전심사 기초자료를 만드는 데 약 2분30초가 걸렸지만 AI를 적용한 뒤 약 10초로 단축됐다. 대량의 물건을 검토해야 하는 경·공매 심사업무 특성을 고려하면 심사 인력의 반복 업무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HUG는 분석했다.

이번 시스템은 현업 직원이 직접 업무 과정의 비효율을 찾아 개선 방안을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단순한 AI 기술 도입보다는 실제 업무 절차에서 반복되는 작업을 선별해 자동화한 '현장형 AX'에 초점을 맞췄다.

든든전세주택은 전세보증 사고 발생으로 HUG가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대신 지급한 주택 가운데 일정 요건을 갖춘 물건을 공사가 매입해 무주택세대구성원에게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HUG는 향후 AI가 처리하는 문서의 범위를 감정평가서와 매각물건명세서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개별 서류 분석을 넘어 경·공매 물건 심사 전반을 지원하는 통합형 AI 심사지원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최인호 HUG 사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목적은 단순 반복업무를 줄이고 직원들이 보다 중요한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며 "현장에서 나온 혁신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업무 생산성과 공공서비스 품질을 함께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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