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동네 동호인서 전국 경쟁까지…디비전리그, 생활체육 핵심축 키운다
15개 종목 13만7000명 참여…전국 216개 지역서 리그 운영 내년 정부 예산 470억원 편성…AI 분석·종목별 왕중왕전 도입 추진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정부가 동호인 중심의 디비전리그를 지역 생활체육의 상시 경쟁 체계로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휘영 장관은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농구 디비전리그를 방문해 선수와 체육단체 관계자를 만나 제도 개선 의견을 듣고 생활체육 지원 확대 방침을 5일 밝혔다.
디비전리그는 단발성 대회와 달리 일정 기간 리그전을 치르면서 성적에 따라 상위 또는 하위 리그로 이동하는 승강제를 적용한다. 생활체육 참여자에게 지속적인 경기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동호인이 전문 선수 체계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는 구조다.
올해 전국에서는 모두 15개 종목, 2461개 디비전리그가 운영되고 있으며 약 13만7000명이 선수로 참가하고 있다.
2017년 축구에서 시작된 디비전리그는 2020년 야구·당구·탁구, 2022년 배드민턴·테니스·족구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농구·배구·핸드볼·하키가 합류했고 올해 아이스하키와 플래그풋볼, 라크로스, 크리켓이 추가됐다.
농구의 경우 유·청소년부터 성인과 여성, 어르신까지 참여층이 확대되면서 세대별 생활체육 리그 모델로 정착하고 있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이날 열리는 경기는 농구 디비전리그 최상위 수준인 D3리그다. 30~40대 동호인으로 구성된 '업템포'와 '모어'가 맞대결을 펼친다.
최 장관은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를 만나 리그 운영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선수단을 격려한다. 경기 전 시투에도 참여한다.
정부는 디비전리그를 생활체육 정책의 주요 기반으로 키우기 위해 재정 투입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2027년 관련 예산안은 470억 원으로 올해 274억 원보다 196억 원, 71.3% 증가했다.
예산이 확정되면 지역 밀착형 리그를 중심으로 시군구 단위 대회가 추가되고 유·청소년과 여성, 어르신 등 참여 대상별 리그도 확대된다.
각 종목 상위팀이 맞붙는 '왕중왕전'도 추진한다. 지역 단위 경쟁을 전국 대회로 연결해 참가 동기를 높이고 종목별 리그의 지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디비전리그의 지역 확산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기준 전국 226개 지역 가운데 216곳에서 최소 1개 종목이 운영되고 있다. 당구가 177개 지역으로 가장 많고 탁구 133개, 축구 109개, 배드민턴 99개, 테니스 79개 등의 순이다.
스포츠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경기 분석 체계도 확대된다. 문체부는 배구에 적용한 AI 기반 경기 분석 시스템을 다른 종목으로 넓혀 선수별 경기 영상과 활동 정보를 데이터화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 기술 개발과 데이터 축적을 진행해 2029년까지 축구·야구·당구·탁구·배드민턴·테니스·족구·농구 등 8개 종목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일반 동호인도 개인 경기력 분석과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생활체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최휘영 장관은 "더 많은 국민이 집 가까운 곳에서 지속적으로 운동하고 자신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비전리그를 중심으로 생활체육 참여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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