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K-AI Family' 협력체계 가속…스타트업 AI 기술 항공우주에 접목
코난·펀진·젠젠AI 등 6개 출자사와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스마트 제조부터 무인기 데이터링크까지…'기술 수요-혁신 솔루션' 연계 확대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AI·빅데이터 전문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을 항공우주 사업에 접목하는 개방형 기술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KAI에 따르면 3일 서울 서초구 코난테크놀로지 본사에서 'K-AI Family 기술교류회'를 개최하고 6개 출자회사와 AI 기반 미래사업 및 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KAI 미래융합기술원과 재경본부를 비롯해 코난테크놀로지, 펀진, 젠젠AI, 메이사, 제노코, 디브레인 임직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 투자관계를 넘어 KAI가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출자회사의 전문 솔루션을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각 기업은 자체 기술개발 성과와 사업화 계획을 공유하고 유·무인복합체계, 위성, AI, 스마트 제조 등에서 공동 실증이 가능한 분야를 논의했다.
KAI는 2024년부터 기술교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가 네 번째다. 회사는 연내 출자회사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공동 기술개발과 사업 연계를 체계화할 계획이다.
주요 발표 가운데 제노코는 '차세대 무인기 FANET 데이터링크' 개발 구상을 공개했다. FANET은 비행체 사이에 직접 통신망을 구축하는 기술로, 다수의 유·무인 항공전력을 하나의 전투체계로 연결하는 데 필요한 기반기술이다.
KAI는 여기에 현장에서 데이터를 즉시 처리하는 엣지 AI를 결합하면 중앙 데이터센터 의존도를 낮추면서 무인체계의 실시간 상황판단과 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항공기 생산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겨냥한 제조 AX 솔루션을 제시했다. 제조공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생산 효율과 품질 관리 수준을 높이는 기술로, 차세대 항공기 생산체계의 스마트화와 연계될 전망이다.
젠젠AI는 생성형 AI와 합성데이터를 활용한 객체·변화 탐지 기술을 국방 영상 분야로 확대한다. 실제 학습데이터 확보가 제한적인 국방 환경에서 합성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향후 AI 파일럿과 무인기 표적 센서 제어 등의 실증사업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KAI가 이처럼 출자회사 기술을 실제 사업에 접목하는 것은 미래 항공우주 분야의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체 연구개발에 더해 전문기업의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핵심기술 확보 기간을 줄이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KAI가 기술적 과제를 먼저 제시하고 스타트업이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협력구조를 전환하면서 출자회사에는 항공우주 분야 실증 기회를, KAI에는 외부 혁신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남연식 KAI 재경본부장은 "정부의 AX 선도 프로젝트와 민간 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정책 기조에 맞춰 KAI의 기술 수요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해결책을 연결하는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자회사에는 안정적인 실증과 항공우주 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하고 KAI는 미래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상호 성장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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