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40개 협력사와 항공 품질 혁신 '맞손'…예방관리 체계 강화
취약 공정 직접 검사·안정 공정 자율권 확대…2026년 3대 품질 전략 제시 KF-21·LAH·민수기체 협력사 참여…JN항공 품질혁신 경진대회 금상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협력사와 항공기 생산 전 과정의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현장 중심의 예방 품질 강화에 나섰다.
KAI에 따르면 지난 2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KF-21과 LAH를 비롯해 에어버스·보잉 민수기체 사업에 참여하는 40개 협력사 대표들과 '2026년 KAI-협력사 품질향상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완성품 업체와 협력사 간 품질관리 기준을 공유하고 생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형수 KAI 품질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은 품질 혁신 사례와 개선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사의 품질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KAI는 이날 '예방 품질 강화', '전문 인력 양성', '품질 검사 제도 개선'을 축으로 한 2026년 3대 품질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생산 단계에서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공정별 리스크 점검을 확대하고 취약 공정의 품질 게이트를 강화한다. 현장에서 식별된 위험 요소는 경영진 보고와 후속 조치로 연결해 품질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선제적 관리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협력사의 품질 전문성 확보를 위한 인력 양성도 확대한다. 업체별 전문 엔지니어를 지정하고 품질 관련 교육과 자격 취득 지원을 강화해 협력사 자체적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검사 방식은 공정별 품질 수준에 따라 차등화한다. 품질 위험도가 높은 취약 공정은 KAI의 직접 검사를 확대하는 반면 안정성이 확보된 생산 공정은 협력사의 자율 검사 권한을 넓혀 효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확보하기로 했다.
협력사의 자발적인 품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시상도 진행됐다. '품질혁신 경진대회'에서는 현장 개선 성과와 품질 향상 사례를 심사해 6개 기업을 선정했다.
금상은 JN항공이 받았으며 율곡과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가 은상을 수상했다. 하이즈복합재산업과 씨엔리, 하이즈항공은 동상에 선정됐다. 수상 기업들은 생산 과정에서 적용한 품질 개선 사례를 발표하며 협력사 간 현장 노하우를 공유했다.
중대 품질 사고 예방과 개선 활동을 통해 품질 목표 달성에 기여한 기업에는 '협력사 BEST 품질상'을 수여했다. 품질경영 실적이 우수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 '품질 우수 협력사' 시상도 함께 진행해 우수 사례의 확산을 추진했다.
KAI는 KF-21과 LAH 등 국산 항공기 사업뿐 아니라 글로벌 항공기업의 민수기체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협력사의 생산 품질이 완성품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공급망 전반의 품질관리 역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형수 KAI 품질본부장은 "항공산업에서 상생 협력은 품질 향상과 동반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작은 결함 하나도 고객 신뢰와 기업의 생존에 직결되는 만큼 품질 문제는 KAI와 협력사가 함께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력사와 현장의 품질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항공우주산업 전반의 품질 생태계가 견고해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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