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까르뜨 블랑슈' 공개…김지운·판빙빙·홍경표가 꼽은 인생 영화는
영화인 특집 프로그램 마련…창작자에서 시네필로 돌아가 관객과 특별한 대화
[시사매거진 김정임 기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인 특집 프로그램 '까르뜨 블랑슈(Carte Blanche)' 라인업과 선정 작품을 공개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까르뜨 블랑슈'는 프랑스어로 '전적인 선택의 자유'를 뜻하는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계 인사가 자신의 영화 인생에 영향을 준 작품을 직접 선정해 관객과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올해는 영화인 특집으로 꾸며져 김지운 감독과 배우 판빙빙, 홍경표 촬영감독이 호스트로 참여한다.
세 사람은 연출과 연기, 촬영이라는 각기 다른 분야를 대표하는 영화인으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창작자의 시선을 넘어 한 명의 영화 애호가로서 자신의 영화 세계를 형성한 작품을 소개한다. 상영 이후에는 관객과 함께하는 GV를 통해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영화에 대한 철학, 창작 과정에서 받은 영감 등을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김지운 감독은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 맥스'(1979)를 선정했다. '조용한 가족',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밀정' 등을 통해 독창적인 장르 연출을 선보여온 그는 "시리즈의 출발점이자 가장 거칠고 본능적인 작품"이라며 "처음 영화를 접했을 때의 강렬한 충격이 지금도 생생하다. 진정한 시네마틱 시네마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배우 판빙빙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를 선택했다. 그는 "욕망과 거짓, 권력의 구조를 아름다운 미학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곤경에 처한 두 여성이 서로를 통해 구원에 이르는 과정과 여성 인물을 담아낸 시선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감독의 '세 가지 색: 블루'(1993)를 추천작으로 꼽았다. 그는 "볼 때마다 푸른빛이 담아내는 상실과 고독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이미지가 얼마나 깊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영화인들의 작품 세계를 형성한 영화와 창작 철학을 관객과 공유하며 특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며, 제21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함께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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