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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초고령화, 복지 부담 넘어 산업 기회로"…'실버케어' 육성 제안

고령인구 25.3%·노령화지수 268.4…6대 도시 중 고령화 부담 최고 수준 AI·로봇·IoT 접목 '에이지테크' 중심…의료·돌봄·해양·관광 연계 산업화 추진 수요창출→기술혁신→현장적용→산업성장→생태계 조성 'STAGE 전략' 제시

부산연구원이 제시한 '부산지역 실버케어산업 활성화 전략'이 에이지테크 기반 복지혁신과 산업 성장,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수요 창출부터 기술혁신·현장 적용·산업 성장·생태계 조성까지 'STAGE 전략'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다.(사진_부산연구원)
부산연구원이 제시한 '부산지역 실버케어산업 활성화 전략'이 에이지테크 기반 복지혁신과 산업 성장,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수요 창출부터 기술혁신·현장 적용·산업 성장·생태계 조성까지 'STAGE 전략'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다.(사진_부산연구원)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부산의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가운데, 급증하는 돌봄·건강관리 수요를 에이지테크(Age-Tech)와 연계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초고령화 시대, 부산지역 실버케어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복지와 산업을 결합한 실버케어 생태계를 구축해 초고령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에 대응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2025년 부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5.3%로 전국 평균 21.2%보다 4.1%포인트 높다. 부산은 2014년 고령인구 비율이 14.0%에 도달하며 6대 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이후 고령화 속도도 가장 가파른 것으로 분석됐다.

유소년 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268.4로 전국 평균 206.3을 크게 웃돌았다. 노인 1명당 생산가능인구도 2.6명에 그쳐 6대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생산가능인구의 부양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은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를 복지비용 증가의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고령층의 건강관리와 돌봄, 안전, 주거·생활지원 수요를 산업시장으로 연결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 수단으로는 '에이지테크'가 제시됐다.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기술을 고령친화산업에 적용해 고령자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보완하는 방식이다.

부산지역 실버케어산업은 이미 일정 수준의 산업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관련 사업체는 2248개, 종사자는 2만9220명이며 매출액은 8조19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의료·돌봄·주거·건강관리 분야와 부산이 강점을 가진 해양·관광·웰니스 자원을 결합한 '부산형 실버케어 융합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책 비전으로는 '에이지테크 기반 복지와 산업이 선순환하는 글로벌 실버케어 도시, 부산'을 제시했다. 세부 방향은 에이지테크를 활용한 복지 혁신, 실버케어산업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설정했다.

산업 육성을 위한 실행체계로는 'STAGE 전략'을 내놨다. STAGE는 수요창출(S·Supply/Demand Creation), 기술혁신(T·Technology Innovation), 현장적용(A·Application), 산업성장(G·Growth), 생태계 조성(E·Ecosystem)의 5단계로 구성된다.

시민과 현장의 수요를 발굴한 뒤 기술개발과 실증, 지역사회 적용, 기업 성장과 사업화,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연계해 복지 효과와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부산형 'Aging in Place' 통합생활돌봄 모델 확산 ▲해양치유 기반 라이프케어 프로젝트 추진 ▲에이지테크 실증협력 플랫폼 구축 ▲AI 기반 고령자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실버케어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연계 강화 등이 제시됐다.

특히 부산의 의료·돌봄 현장을 에이지테크 제품과 서비스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해양치유·관광·웰니스 산업과 연결할 경우 지역 특화형 실버산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김도관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의 초고령화는 복지 지출 확대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라며 "돌봄 인력 부족과 건강관리 수요 증가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에이지테크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IoT, 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돌봄로봇 등을 활용해 고령자의 자립생활과 안전,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 돌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부산의 의료·돌봄 인프라와 해양·관광·웰니스 자원을 실증과 산업화로 연결해 초고령화에 따른 복지 부담을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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