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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시민 위한 일은 더 빠르게"...대구시정 '속도'로 성과 만든다

조직·인사 개편 마무리 후 실행력 강화 주문...AI 행정부터 신천·금호강 정비, 국비·추경 확보까지 총력

추경호 대구시장이 10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_대구시)
추경호 대구시장이 10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_대구시)

[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조직개편과 인사를 마무리한 대구시 공직사회에 '속도'를 핵심 화두로 던졌다. 행정의 불필요한 절차는 과감히 줄이는 대신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은 더 신속하게 결론을 내고 추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인공지능(AI)을 행정 전반에 적극 활용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신천·금호강·낙동강·팔공산·비슬산 등 대구의 주요 자원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한편, 국비 확보와 추가경정예산 대응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추 시장은 10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조직개편과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이제 새로운 진용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시정 전반의 실행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추 시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결정하는 행정’'이었다. 그는 "검토하겠다, 추가로 살펴보겠다는 말만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현안을 한 단계 더 빠르게 검토하고 대응해 결론을 내리는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행정이 과거의 업무 방식에 머물러서는 시민의 기대를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이다.

추 시장은 "우리가 멈춰 있으면 걷는 사람에게 뒤처지고, 걷는 데 그치면 뛰는 사람을 따라갈 수 없다"며 "행정 역시 변화의 속도에 맞춰 끊임없이 대응 방식을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AI 활용 확대를 주문했다. 추 시장은 "AI 행정의 목표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행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시민에게 제공하는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업무와 절차는 줄이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적극적으로 자동화해 공직자들이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과 현장 업무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취지다.

도시환경 분야에서는 지역 간 균형과 시민 체감도를 강조했다. 추 시장은 "신천 정비와 관련해 특정 구간에 사업이 집중되기보다 전체 구간이 균형 있게 개선돼 시민들이 자연환경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구조적 제약이 있는 구간 역시 한계를 이유로 사업을 멈추기보다 전문가들과 대안을 찾고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천에만 시선을 두지 않고 금호강과 낙동강, 팔공산과 비슬산 등 대구가 보유한 자연자원 전체를 도시 경쟁력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대구의 자연환경을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는 것이 정주 여건 개선과 도시 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수·오수 문제 등 일상생활과 맞닿아 있는 도시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추 시장은 "필요한 곳에는 재원을 적극 투입하되, 사업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 시민들이 정책의 결과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추진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재정 확보도 후반기 시정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추 시장은 "정부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간 이후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구의 핵심 사업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순히 예산을 요청하는 수준을 넘어 사업의 필요성과 지역 발전 효과를 지속적으로 설명하면서 국회 단계에서 국비를 지켜내는 대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막바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는 시민생활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추가 재원을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청년 지원을 비롯해 경제 활성화,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전통시장, 저출생 대응 등 민생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를 마지막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추 시장이 제시한 메시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행정의 속도'와 '시민 체감’'이다. 조직과 인사 개편을 통해 행정의 진용을 정비한 만큼 이제는 정책을 얼마나 빨리 실행하고 시민에게 어떤 변화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는 향후 대구시정의 평가 기준을 행정 내부의 절차와 성과에서 시민이 느끼는 변화의 크기와 속도로 옮기겠다는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추 시장은 회의 말미에 공직자들에게 시정의 연속성과 책임 의식도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임기가 있지만 대구시정은 계속되고 그 중심에는 대구시 공직자들이 있다"며 "대구 발전과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공직자들이 대구시정의 주인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추 시장이 이날 간부회의에서 제시한 방향은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필요한 곳에는 더 빠르게 집중하는 행정’​으로 압축된다. AI를 활용해 행정의 비효율을 줄이고 도시환경 개선에는 시민 체감도를 높이며 국비와 추경 확보에는 정치권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조직과 인사 진용이 갖춰진 대구시가 하반기 시정에서 실제 성과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가 행정의 실행력을 판가름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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