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급성중독 이송체계, 상반기 응급환자 837명 치료 연계
병원선정시간 29.1분서 15.8분으로 단축…타지역 이송률 0.6%로 감소
[시사매거진 김정임 기자] 부산시가 급성중독 응급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기관을 배정하는 이송체계를 운영한 결과 병원 선정시간과 타지역 이송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공개한 2026년 상반기 운영 결과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급성중독 응급환자 837명을 지역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치료와 연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송 환자는 중증 453명, 경증 384명이다. 환자들은 부산시와 부산응급의료지원단이 운영하는 '부산형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진료체계'를 통해 중증도에 맞는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이 체계에는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응급의료기관 12곳이 참여하고 있다. 중증치료기관 4곳과 경증치료기관 8곳이 역할을 나눠 환자를 수용하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환자 상태와 병상 상황을 바탕으로 이송 병원을 선정한다.
중증치료기관은 동아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다. 경증치료기관에는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대동병원, 동래봉생병원, 부산성모병원, 부산의료원, 좋은강안병원, 좋은삼선병원, BH한서병원이 참여한다.
병원 선정시간 29.1분서 15.8분으로 줄어
사업 시행 전 평균 29.1분이던 병원 선정시간은 시행 후 15.8분으로 13.3분 줄었다. 감소율은 약 46%다.
부산을 벗어나 다른 지역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환자 비율도 21.7%에서 0.6%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급성중독 환자 대부분이 부산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의료기관별 역할을 사전에 구분하고 119 병원 선정 절차와 연계하면서 병원 미수용과 반복 전원을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환자가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치료가 지연되는 사례를 줄이는 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급성중독 응급환자의 60% 이상이 자살시도자인 점을 고려해 응급치료 이후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계기관과 연계하는 사후관리 체계도 추진한다. 응급치료와 정신건강 지원을 연계해 자살 재시도 위험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상반기 운영 결과를 토대로 적용 대상도 확대한다. 시는 외상과 소아, 분만 등 질환별 특성을 반영한 이송체계를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개정한 '부산광역시 응급환자 이송지침'을 기반으로 질환별 병원 선정 기준을 정비하고, 보건복지부의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편 정책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의료기관과 소방, 정신건강복지센터의 협력을 통해 병원 선정시간과 타지역 이송을 줄일 수 있었다"며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환별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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