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20조원 조달 추진…해외채·CP로 자금원 다변화
주요 투자기관 80여 명 대상 IR 개최…상반기 국내외서 9조5000억원 확보 법적 손실보전·국가등급 수준 신용도 부각…시장 수급 맞춰 발행 구조 탄력 운영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0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해외채권과 구조화채권, 중장기 기업어음(CP) 등으로 조달 수단을 확대한다.
LH에 따르면 지난 23일 은행·보험사·자산운용사 등 주요 채권 투자기관과 금융시장 관계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2026년도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연간 자금조달 계획을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관투자자와의 협력 기반을 넓혀 안정적인 사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LH는 올해 전체 조달 목표를 20조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원화 일반채권에 편중된 발행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채권과 구조화채권, 중장기 CP 등을 병행해 국내 채권시장의 수급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채권시장 금리와 투자 수요에 따라 발행 시기와 만기, 통화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자금조달 비용도 관리할 방침이다.
LH는 투자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법적·신용도 기반도 강조했다. LH는 한국토지주택공사법 제11조에 따른 정부의 의무적 손실보전 대상 기관으로, LH채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위험가중치는 0%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평가에서도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LH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Aa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AA', 피치 'AA-'다.
LH는 이번 공동 설명회에 이어 국내 신용평가사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개별 투자설명회를 진행한다. 해외 신용평가사와도 연례 협의를 이어가며 외화채권 발행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LH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총 9조5000억 원을 조달했다. 국내 조달액은 8조3000억 원이며, 해외에서는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해외 발행 물량에는 공사 최초로 발행한 5억 호주달러화 표시 채권과 1억 스위스프랑화 채권이 포함됐다. 원화 환산액은 각각 약 5375억 원과 1882억 원이다.
하반기에도 일반 원화채를 비롯해 중장기 CP와 해외채권을 병행한다. 특히 원화채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는 외화채 발행을 확대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신용등급과 법적 손실보전 구조를 기반으로 시장 수급에 맞는 최적의 조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며 "금융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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