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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양봉산업…법정기념일 ‘양봉인의 날’ 제정 추진

- 매년 3월 22일 ‘양봉인의 날’…산업 인식 제고와 정책 지원 확대 기대 -

(사진 제공 = 어기구 국회의원실)
(사진 제공 = 어기구 국회의원실)

[시사매거진 강안나 기자] 농업 생태계의 유지와 국가 식량안보를 뒷받침하는 양봉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법정기념일 제정이 추진된다. 국회에서 매년 3월 22일을 ‘양봉인의 날’로 지정하는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기후변화와 꿀벌 개체 수 감소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한 양봉업계에 새로운 정책적 전환점이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당진시)은 최근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과수·채소 수분 돕는 양봉산업…농업 생태계의 핵심 축

양봉산업은 단순히 꿀과 로열젤리 등 양봉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을 넘어선다. 과수와 채소, 특용작물 등의 수분을 돕는 화분매개 기능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계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꿀벌의 활동은 농업 생산 기반과 직결되는 만큼, 양봉산업은 식량안보와 환경 보전 측면에서도 중요한 공익적 가치를 지닌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양봉산업이 마주한 현실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과 개화 시기의 급격한 변화, 꿀벌 응애류 등 질병의 확산, 농경지 주변의 농약 사용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양봉 현장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꿀벌 개체 수 감소와 벌꿀 생산량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양봉 농가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매년 3월 22일을 법정기념일인 ‘양봉인의 날’로 지정하는 것이다.

양봉인의 날 제정을 통해 국민들에게 양봉산업의 사회적·공익적 가치를 알리고, 전국 3만여 양봉 농가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는 한편, 양봉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법정기념일 제정을 계기로 양봉산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고, 기후변화와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중장기 전략 마련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어기구 의원은 “양봉산업은 농업과 자연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 산업”이라며 “이번 법안 발의를 계기로 양봉산업이 지닌 공익적 가치가 국민에게 널리 알려지고, 기후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 농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도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봉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양봉협회도 이번 입법 추진 환영

박근호 한국양봉협회장은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로 양봉 현장의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법안 발의는 전국의 양봉인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양봉산업이 국가 차원의 전략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법안의 최종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번 ‘양봉인의 날’ 제정 추진은 단순히 양봉 종사자들을 위한 기념일을 신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꿀벌과 양봉산업이 농업 생산과 생태계 유지,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공익적 가치를 사회적으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양봉산업을 농업과 환경을 연결하는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 법안이 양봉산업의 위기를 알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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