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청렴은 '대구라는 자부심' 첫걸음"...신뢰행정·민생혁신 속도 낸다
"청렴은 시민 눈높이에서 완성"...실천 중심 조직문화 정착 강조 난임부부 지원 예산 확대 지시..."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 것" 공공기관 보수체계 합리화·혁신도시 협력 강화...행정 효율성도 전면 개편
[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공직사회의 청렴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제시하며 시민 신뢰 회복과 민생 체감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청렴문화 정착과 저출생 대응, 행정 혁신, 공공기관 경쟁력 강화까지 시정 전반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신뢰받는 대구' 만들기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추경호 시장은 20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공직사회 청렴문화 확산과 민생 현안, 주요 정책 추진 방향을 점검하며 "시민의 신뢰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직자들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청렴하게 일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기대하는 기준은 더욱 높아졌다"며 "억울하다고 생각하기보다 시민 불편을 먼저 살피고 모든 행정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획재정부 재직 당시 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청렴은 선언이나 구호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시민이 체감하는 신뢰행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추 시장은 "이러한 변화가 결국 '대구라는 자부심'을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행정 운영 방식도 속도와 효율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추 시장은 "대면보고를 원칙처럼 고집하기보다 전자결재 등 신속한 보고체계를 적극 활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불필요한 대기와 행정 절차를 줄여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휴일 근무와 관련해서도 "시정 현안을 파악하기 위한 개인적 판단일 뿐 직원들의 추가 업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불필요한 의전과 보고 문화를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시장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해결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다"며 "각 실·국은 책임감을 갖고 맡은 업무를 빈틈없이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민생 분야에서는 저출생 대응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난임부부 지원 확대를 직접 주문했다.
추 시장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난임 지원 예산을 적극 확대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책 홍보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각 부서가 정책의 성과와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논란이 된 공공기관 임원 보수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일부 해석에 선을 그으며 제도 개선의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추 시장은 "공공기관장의 연봉을 일괄 인상하자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경직된 보수체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하자는 것"이라며 "정책의 본질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구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공공기관장 연봉 상한을 고정금액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다른 시·도처럼 최저임금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보수체계를 합리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혁신도시 활성화와 공공기관 협력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추 시장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지역 산업과 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며 "기관장들과 현장을 중심으로 소통하면서 지역 발전 전략은 물론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회의 말미에는 최근 집중호우 대응에 투입된 공직자들을 격려하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다.
추 시장은 "주말 동안 밤낮없이 현장을 지켜준 직원들의 헌신 덕분에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도 공직자들의 노력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신뢰를 더 큰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한 걸음 더 뛰는 공직자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추 시장은 이번 간부회의를 통해 청렴을 단순한 공직윤리 차원이 아닌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재정의했다. 여기에 저출생 대응과 행정 효율화, 공공기관 경쟁력 강화까지 하나의 정책 축으로 묶으며 '신뢰받는 시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회의에서 제시한 이 같은 메시지가 앞으로 대구시 조직문화와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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