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서남권 올여름 첫 폭염경보… 대응체계 2단계 격상
서울시 상황실 5개 반→8개 반 확대…자치구청사 24곳 무더위 대피공간 24시간 개방 취약계층 안부 확인·건설현장 작업 관리·폭염 저감시설 점검 강화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서울시가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됨에 따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높이고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발효된 폭염주의보는 3시간 만에 경보로 상향됐다. 올해 서울의 첫 폭염경보는 지난해 발령일인 2025년 7월 7일보다 나흘 늦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거나, 더위로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발효된다.
서울시는 기존 1단계 5개 반 체제로 운영하던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2단계 8개 반으로 확대했다. 기존 상황총괄반·생활지원반·에너지복구반·의료방역반·구조구급반에 교통대책반·시설복구반·재난홍보반을 추가했다.
종합지원상황실은 기상 상황과 인명·시설 피해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취약계층 보호, 취약시설 관리, 응급구호 등 대응 활동을 총괄한다. 서울 25개 자치구도 자체 상황실을 가동하고 냉방용품과 응급구호물품을 확보해 시와 공동 대응에 나선다.
취약계층 보호 조치도 강화한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거리 노숙인 밀집지역에는 관리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상담과 순찰을 늘린다.
냉방시설 이용이 어려운 시민을 위한 무더위 대피 공간도 24시간 운영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24개 자치구는 구청사 등을 활용한 응급대피소 24곳을 특보 해제 때까지 개방한다.
다만 신청사 건립으로 임시 청사를 사용 중인 강북구는 공간이 협소해 대피소 운영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시가 발주한 공사 현장에는 긴급 안전작업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 작업을 중단하는 원칙을 적용한다. 민간 건설현장에도 동일한 수준의 근로자 보호대책을 시행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시는 폭염 저감시설과 취약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순찰을 확대하고 전광판, 누리집, 안전안내문자 등을 통해 시민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폭염 시간대 야외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한편,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멈추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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