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중소선사 지원 문턱 낮춘다…2차 특별지원안 발표
중견 진입 선사까지 대상 확대…부채비율 기준 완화·이자 지원 한도 30억 원 상향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중소선사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고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2차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에 따르면 해진공은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26년 중소선사 CEO 콘퍼런스'를 열고, 업계 의견을 반영한 '제2차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지원안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은 해진공이 2022년부터 운영해 온 금융·비금융 종합지원 제도다. 중소선사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경영 서비스 지원을 목표로 추진됐으며, 1차 프로그램을 통해 총 3887억 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졌다.
이번 2차 지원안은 단순한 금융 공급 확대보다 중소선사가 실제 사업 현장에서 겪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방향은 지원 대상 확대, 참여 조건 완화, 이자 지원 강화다.
우선 지원 대상이 넓어진다. 기존에는 중소기업에 한정됐던 지원 범위를 신규 중견선사까지 확대하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도 3년간 지원 자격을 인정하는 '성장 사다리' 제도를 마련했다. 성장 단계에 있는 선사가 제도권 지원에서 갑자기 배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사업 참여 조건도 완화했다. 해진공은 부채비율 기준을 기존 500%에서 600%로 조정해 더 많은 선사가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금리와 운임 변동성으로 재무 부담이 커진 중소선사의 현실을 반영한 조정이다.
외항선사에 대한 대출이자 지원도 확대된다. 해진공은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추천 금액을 기존 2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상향해 선사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해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김회준 한국선급 팀장은 'MEPC 84차 주요 결과와 함의'를 주제로 국제 해사 환경규제 동향을 설명했고, 최재성 클락슨스코리아 대표는 '공급망 재편과 선사 기회요인'을 주제로 중소선사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과 간담회에서는 선사 대표들이 자금 조달, 제도 이용, 시장 변화 대응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정책을 안내하는 자리를 넘어 선사 대표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장"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중소선사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해진공은 제2차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중소선사의 경영 안정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해운 시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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