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공동주택 공사·용역 전문가 자문단 운영
건축·전기·소방·승강기 등 12개 분야 무료 자문 공사 전 비용·공법 적정성 검토로 관리비 낭비·분쟁 예방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해운대구가 공동주택 공사와 용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리비 낭비와 입주민 갈등을 줄이기 위해 '공동주택 전문가 자문단'을 본격 운영한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 4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자문단 운영 근거를 마련하고, 이달 건축·토목·방수·도장·조경·기계·전기·소방·승강기·가스·통신·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 위촉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공동주택에서는 방수·도장공사, 승강기 보수, 전기·소방 설비 개선 등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는 공사와 용역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주체가 공사 시기, 공법, 자재, 견적 금액의 적정성을 전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공동주택이 공사나 용역을 추진하기 전 전문가가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무료 자문제도를 마련했다. 자문단은 사업 필요성과 시행 시기의 적정성, 비용 산정의 합리성, 설계 내용과 시공 방식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신청 대상은 해운대구 관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이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자문 신청 여부를 결정한 뒤 신청서와 관련 자료를 구청에 제출하면 된다.
신청이 접수되면 구는 자문이 필요한 분야를 확인해 해당 전문가를 지정한다. 지정된 전문가는 제출 자료를 검토하고,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동주택을 방문한 뒤 자문 의견을 전달한다.
구는 이번 제도가 공동주택 관리비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입주민 간 불신과 분쟁을 사전에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액 공사나 반복 용역의 경우 전문 검토를 거쳐 의사결정의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와 용역은 주민들이 매달 부담하는 관리비와 직결되는 만큼 시행 전 검토가 중요하다"며 "전문가 자문단 운영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공동주택 관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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