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인가 해외관광인가…금산군 부군수 유럽 출장 적절성 논란
군수 교체기 10박 12일 해외출장에 군민들 비판 "행정 공백 우려 속 장기 출장 적절했나" 지적
[시사메거진-박규하기자] 금산군 부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6명의 스페인·이탈리아 해외출장을 두고 군민들 사이에서 적절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출장은 지난 6월 9일부터 20일까지 10박 12일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금산군은 국제교류 확대와 지역 특산품 홍보, 해외시장 조사 등을 목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군민들은 출장의 필요성과 시기, 그리고 실질적인 성과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출장은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군수 교체가 이뤄지는 시점에 진행됐다. 군수 임기 종료와 신임 군수 취임 사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할 시기에 군정을 총괄해야 할 부군수가 장기간 자리를 비운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공개된 출장 일정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피에트라산타 시장 면담, 현지 관계자 면담, 피렌체 마트 방문 및 시장조사, 약국협회 방문 등의 일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군민들은 "체류 기간에 비해 공식 업무 일정이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며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할 만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일정이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군민들은 "국제교류나 시장개척을 위한 출장이라면 협약 체결, 투자 유치, 수출 확대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며 "군민 세금이 투입된 만큼 출장 결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출장에는 부군수를 포함한 공무원 6명이 참여했으며,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소요 예산은 약 4,254만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차량 각종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실제 집행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논란은 출장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군민들은 부군수가 귀국 직후 공무연수를 신청하고, 함께 출장을 다녀온 담당 팀장 역시 연차를 사용해 자리를 비운 점을 거론하며 "그토록 중요한 해외 업무였다면 귀국 후 결과 보고와 후속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출장 자체의 필요성을 떠나 군민들에게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군민은 "군민들이 궁금한 것은 해외를 다녀왔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얻어왔느냐"며 "수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만큼 출장 결과와 향후 활용 계획을 상세히 공개해야 군민들의 의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산군은 이번 출장이 국제교류 확대와 금산인삼 등 지역 특산품 홍보, 해외시장 조사 등을 위한 공식 일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만 군민들은 출장의 적절성과 성과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금산군이 구체적인 성과와 비용 집행 내역, 향후 추진 계획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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