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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큰 나무가 숲 이룬다"… AI 시대 인재 생태계 확장

한국고등교육재단, 'KFAS 신진학자상' 첫 수상자 3명 선정 52년간 장학생 5300여 명 지원… 박사 1000여 명 배출

22일 최태원 SK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이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빌딩에서 열린 신진학자상·해외유학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사진_sk그룹)
22일 최태원 SK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이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빌딩에서 열린 신진학자상·해외유학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사진_sk그룹)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최태원 SK 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이사장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차세대 연구자와 해외유학 장학생들에게 사회적 기여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재단 빌딩에서 열린 'KFAS 신진학자상' 시상식 및 해외유학 장학생 격려 행사에서 "한 사람이 큰 나무로 성장하면 그 아래 또 다른 생명이 자라 결국 숲을 이루듯,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큰 나무가 돼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성장할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23일 밝혔다.

22일 최태원 SK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이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_sk그룹)
22일 최태원 SK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이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_sk그룹)

이날 행사에는 'KFAS 신진학자상' 수상자 3명과 해외유학 장학생 33명,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 재단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재단은 올해 처음으로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KFAS 신진학자상'을 신설하고, 인재 발굴부터 성장, 사회 기여로 이어지는 학술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최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AI 시대를 맞아 인재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며 "각자의 연구와 전문 분야에서 AI와 어떻게 협력하고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기여도 중요하지만 여러 사람이 연결되고 협력할 때 훨씬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재단도 인재들이 교류하고 협력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언급하며 사회적 책임을 당부했다. 최 이사장은 "오늘의 성취가 개인의 재능과 노력만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준 기회 덕분에 가능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자신을 키워준 사회에 재능과 역량으로 기여하는 인재가 돼 달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수여된 'KFAS 신진학자상'은 박사학위 취득 이후 독립 연구자로 도약하는 초기 단계의 학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수상자로는 김진환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 양재석 전남대 지리학과 교수, 최석영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등 3명이 선정됐다.

이번 상은 사회혁신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 문제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사회과학 분야 연구자를 대상으로 했다. 수상자에게는 연구지원금 등 총 4000만 원이 지원된다.

재단은 단순한 연구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신진 연구자가 세계적 수준의 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술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세미나, 동료 연구 교류, 국내외 석학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연구 성과가 사회적 변화와 정책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KFAS 신진학자상은 완성된 업적이 아니라 연구자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상"이라며 "젊은 학자들이 자유롭게 탐구하고 세계적 연구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대한민국 대표 학술상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의 신념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재단명에는 회사 이름이나 설립자 아호를 넣지 않았다.

재단은 한국 학생들이 세계적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등록금과 5년간 생활비를 지원해왔다. 장학생에게 별도 의무 조항을 두지 않는 방식으로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점도 특징이다.

1997년 외환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위기 상황에서도 장학생 지원은 계속됐다. 재단은 지난 52년 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와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53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했으며, 세계 유수 대학 박사 1000여 명을 배출했다.

1998년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 회장은 선대회장의 인재 육성 철학을 계승하면서 시대 변화에 맞춰 지원 범위를 넓혀왔다. 기존 박사급 인재 양성에서 나아가 학부생의 융합적 사고와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는 '인재림(人材林)'과 '문우림(文友林)'을 운영해 왔고, 이번 'KFAS 신진학자상' 신설을 통해 차세대 연구자 육성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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