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GE 아비오, 차세대 헬기 '동력전달시스템' 공동연구…글로벌 부품시장 정조준
미래 무인기·하이브리드 추진 체계 협력 위한 '조인트 워킹그룹(JWG)' 가동 김종출 사장 "회전익 핵심기술 확보해 세계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할 것"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탈리아 항공부품 전문기업 GE 아비오(Avio)와 손잡고 회전익(헬기) 핵심 부품인 '차세대 동력전달시스템' 기술 선점에 나선다.
12일 KAI에 따르면 양사는 전날 이탈리아 토리노 GE 아비오 본사에서 관련 기술 공동연구 및 글로벌 마케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GE 아비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회전익 동력전달장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그동안 국산 헬기 '수리온'의 주기어박스(MGB) 국산화 개발 과정에서 KAI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협약은 단발성 기술 교류를 넘어 글로벌 부품 공급망 공동 진입을 노리는 '전략적 파트너십' 성격을 띤다. 양사는 검증된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결합해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유럽연합(EU)의 연구개발 펀딩 프로그램에도 함께 참여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래 무인기 사업 확대에 대비한 선행 연구도 병행한다. 최신 중소형 항공엔진과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 개발을 위해 양사 실무진 중심의 '조인트 워킹그룹(JWG)'을 꾸려 상시 기술 협의를 진행한다.
앞서 KAI는 지난 4월 수리온 MGB의 국내 조립과 시운전에 성공하며 독자적인 기술 자립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공동연구를 기점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부품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개발 리스크를 분산해 후속 군수지원(MRO) 및 수출형 기체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종출 KAI 사장은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회전익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협력망을 넓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항공산업 발전과 세계 항공부품 시장 진출 기회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비토 알파라노 GE 아비오 총괄관리자 역시 "KAI와의 굳건한 협력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경험이 융합돼 새로운 기술적, 사업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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