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1일 '보수 심장' 서문시장 출격...추경호 지원 막판 승부수
칠성시장 이어 8일 만에 재방문...보수 본류 재결집 신호탄 박근혜 재등판에 TK 들썩...선거 막판 최대 변수 부상
[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오는 31일 대구 서문시장과 수성못을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다시 나선다. 탄핵 이후 공개 정치 행보를 최소화해왔던 박 전 대통령이 선거 막판 전국 지원 유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치권은 이번 대구 재방문을 보수층 총결집을 겨냥한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추경호 후보 캠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추 후보와 함께 약 30분간 시장 일대를 돌며 상인과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30분께에는 수성못 일대를 찾아 시민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는 현장 행보를 이어간다.
특히 서문시장은 대구 정치 지형에서 상징성이 가장 강한 공간으로 꼽힌다. 보수 진영의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데다, 박 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고비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던 장소이기도 하다. 선거 막판 다시 서문시장을 택한 배경에는 흔들릴 수 있는 전통 지지층을 끝까지 투표장으로 끌어내겠다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성못 일정은 단순 지역 방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서문시장으로 상징되는 전통 보수층 결집에 이어, 젊은 세대와 생활형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공간까지 동선을 이어가며 외연 확보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일정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처음 공개 지원 유세에 나선 이후 8일 만의 대구 재방문이다. 당시 현장에는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몰리며 "박근혜", "보고 싶었다" 등의 구호가 터져 나왔고 박 전 대통령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호응했다.
그는 당시 기자들과 만나 "진작 와서 뵀어야 했는데 죄송한 마음도 들고 감사하기도 했다"고 밝히며 지지층과의 정서적 접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강원, 경북 등을 잇달아 돌며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힘을 실었다. 경북 문경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초등교사 시절 머물렀던 청운각을 방문한 후 "경북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 메시지를 재차 던졌다.
문경 일정에서는 "손이 부어서 악수를 못 하고 하이파이브로 인사드렸다"고 말할 정도로 강행군 속 피로감도 드러냈지만 현장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지원 유세를 박 전 대통령의 사실상 정치 복귀 수순으로 바라보는 기류도 감지된다.
무엇보다 이번 서문시장 방문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는 대구시장 선거 판세와 맞물리며 상징성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추 후보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첫 지원 유세 이후 보수 지지층 응집력이 빠르게 높아졌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추 후보 역시 앞선 칠성시장 지원 유세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직접 나오신 것이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이번 대구 일정을 끝으로 지방선거 지원 유세를 사실상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순회 지원의 마지막 무대를 다시 대구로 정한 배경에는 보수 본류 재결집을 겨냥한 막판 승부수가 깔려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선거 막판 박 전 대통령의 재등장이 실제 투표율 상승과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지 대구 민심의 최종 흐름을 가를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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