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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권현 청도군수 후보, 지지도 '48.2%' 압도...김하수 '금품 의혹·토론회 불참' 후폭풍

양자대결 53.9% 압승 흐름…"군수 교체" 여론 52.7% 긴급체포·금품 의혹 파장 확산...청도 민심 급선회 조짐 박권현 '청도 재건론' 부상…민생·교통 공약 전면화

박권현 청도군수 후보가 군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_박권현 후보 캠프)
박권현 청도군수 후보가 군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_박권현 후보 캠프)

[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둔 청도군수 선거 판세가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다. 최근까지 접전 양상을 이어가던 선거 구도가 무소속 박권현 후보 우세 흐름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하수 후보 측 인사들의 금품 제공 의혹과 긴급체포 사건, 법정 방송토론회 불참 논란이 연쇄적으로 겹치면서 선거 막판 민심 이반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순 경쟁을 넘어 청도 정치의 신뢰와 도덕성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번지고 있다"는 진단까지 제기된다.

28일 공개된 올리서치·포털신문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차기 청도군수 적합도 조사에서 48.2%를 기록하며 김 후보(37.4%)를 10.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승민 후보는 8.1%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가상 양자대결 결과다. 방송토론회 초청 기준에 따라 진행된 양자 구도 조사에서 박 후보는 53.9%를 얻어 김 후보(37.6%)를 16.3%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단순 다자 구도 우세를 넘어 실제 본선 경쟁력에서도 확연한 격차가 확인된 셈이다.

현직 군수 재선 평가 역시 김 후보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흐름이다. "교체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2.7%로 집계됐고 "한 번 더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8.2%에 그쳤다. 현직 프리미엄보다 피로감과 각종 논란에 따른 불신 기류가 더 크게 반영됐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근 이어진 악재가 결정적인 변곡점이 됐다는 분위기다.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청도군선거관리위원회는 김하수 후보 선거운동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A씨 부부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4~25일 청도군 매전면 일대에서 차량을 이용해 주민들을 접촉하며 현금을 건넨 의혹을 받는다.

선관위는 여러 지역을 돌며 금품이 전달된 정황을 확인한 뒤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고 수사당국은 조사 직후 곧바로 신병 확보에 착수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이 막판 판세를 흔드는 결정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개인적 일탈"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지역 민심은 빠르게 흔들리는 흐름이다. 앞서 선물 제공 의혹과 압수수색, 조형물 논란, 욕설 파문까지 잇따른 가운데 이번 긴급체포 사건이 더해지면서 누적된 피로감이 선거 막판 한꺼번에 분출되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반면 박 후보는 현장 밀착 행보와 '청도 재건론'을 앞세워 상승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청도장과 이서시장 등을 돌며 대규모 장터 유세를 이어가는 한편, 학부모 간담회와 생활 밀착형 타운홀 대화를 통해 바닥 민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최근 유세에서 "지도자의 잘못으로 군민이 부끄러움을 떠안는 낡은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며 "청렴과 실력으로 멈춰버린 청도를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청도 연장, 헐티재 터널 조기 추진, 태양광 수익 기반 '햇빛연금' 도입, 군민기본소득 추진, 농산물유통센터 및 스마트팜 밸리 조성, 24시간 병원 모심 셔틀 운영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금천고 특성화고 전환, 어린이·청소년 복합 문화체육시설 건립 등을 제시하며 젊은 세대와 학부모층 접점을 넓히고 있다.

3선 군의원과 3선 도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자신을 "예산과 행정을 가장 잘 아는 준비된 일꾼"으로 규정하며 풍부한 의정 경험과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전면에 부각하고 있다. 거대 정당 조직력보다 지역 현안 해결 능력과 추진력을 앞세워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순한 군수 선거를 넘어 청도 정치의 신뢰와 도덕성을 가르는 중대 승부처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품 의혹과 공천 신뢰 논란이 맞물리며 보수 텃밭 내부에서도 '도덕성 심판론'이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막판 변수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선거 프레임 자체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 조직 동원보다 누가 청도의 신뢰를 다시 세울 수 있느냐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올리서치와 포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비전코리아솔루션즈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청도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응답률은 18.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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