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수 여론조사, ‘숫자’보다 ‘시점’이 중요
뉴스토마토 조사(27일 보도), ‘정광호 지지·고봉기 사퇴’ 등 막판 대형 변수 미반영 1차 단일화 반영된 KSOI 조사선 김태성 51.3% vs 박우량 42.2% ‘우세’ 고봉기 전 후보 “대가성 사퇴 전혀 없다, 비열한 흑색선전 즉각 중단하라” 정면 반박
[시사먀거진 최윤규 기자] 6·3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전남 신안군수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잇따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수치 자체보다 조사 시점과 반영 범위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들이 서로 상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단일화와 후보 사퇴 등 판세를 뒤흔든 대형 정치 변수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점별 민심’이 다르게 투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27일 뉴스토마토가 보도한 미디어토마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신안군수 가상 대결에서 조국혁신당 김태성 후보가 47.3%, 더불어민주당 박우량 후보가 46.9%를 기록하며 0.4%포인트 차의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조사는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실시된 것으로, 이후 발생한 결정적 변수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조사 이후인 5월 22일 정광호 전 전남도의원의 김태성 후보 공개 지지 선언이 있었고, 이틀 뒤인 24일에는 무소속 고봉기 후보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전격 사퇴했다.
즉, 현재의 ‘김태성 중심 야권·무소속 통합 원팀’ 대 ‘민주당 박우량’의 사실상 맞대결 구도가 완성이 되기 전의 데이터인 셈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광호의 조직력과 고봉기 후보의 지지층 흡수 효과가 빠진 상태에서도 김 후보가 중도층(48.1%)과 적극 투표층(49.0%)에서 앞섰다는 점은, 통합이 완료된 현재 시점의 민심 흐름이 김 후보 쪽으로 더 기울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변수 반영 여부에 따라 수치는 크게 춤을 췄다.
이에 앞서 그린뉴딜E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5월 15~16일 실시한 조사(고길호 전 군수·최제순 후보의 5월 14일 1차 단일화 직후 조사)에서는 김태성 후보가 51.3%를 기록, 박우량 후보(42.2%)를 오차범위 밖인 9.1%포인트 차로 따돌린 바 있다.
가장 초기 시점인 5월 4~5일 한길리서치 조사(전남중앙신문 의뢰)에서 김 후보(46.1%)와 박 후보(41.2%)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모든 단일화 이전(접전) ➔ 1차 단일화 직후(김태성 우세) ➔ 추가 합류 및 완전 통합(현재)’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민심의 역동성을 읽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통합 원팀의 파괴력이 확인되자, 선거판은 상대 진영의 ‘대가성 사퇴 의혹’ 제기와 이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한층 가열되고 있다.
단일화 효과를 차단하려는 공세가 거세지자, 사퇴한 고봉기 전 후보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고봉기 전 후보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후보 사퇴 과정에서 어떠한 금전·직위·이익 제공도 없었다”며 “이번 사퇴는 변화된 민심과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순수한 정치적 결정이었으며, 누구로부터도 대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어 고 전 후보는 “당사자가 직접 사실관계를 밝혔음에도 근거 없는 음해와 정치공세를 이어가는 것은 선거 막판 군민 여론을 흔들기 위한 악의적 흑색선전에 불과하다”고 규탄하며, “아무런 증거도 없이 상대를 범죄자로 몰아가는 비열한 정치공작과 허위 의혹, 고발 남발 행태에 군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결국 이번 신안군수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 구도를 넘어, 지역 내 ‘통합과 변화’를 요구하는 세력과 징검다리 5선 도전을 통해 ‘군정의 연속성과 안정’을 꾀하는 세력 간의 총력전으로 압축됐다.
여론조사는 특정 시점의 스냅샷일 뿐, 최종 낙점은 일주일 뒤 군민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막판 부동층의 향방과 숨은 표심이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남은 7일간의 선거전에 신안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미디어토마토 조사는 신안군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41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포인트다.
KSOI 조사는 남녀 527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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