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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AI 입은 'K-소방' 미래 연다...국제소방안전박람회 개막

무인소방로봇·드론·디지털트윈 총출동...448개 기업 엑스코 집결

'제22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사진_대구시)
'제22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사진_대구시)

[시사매거진 장진 기자]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20일 대구 엑스코에서 막을 올리며 대한민국 소방산업의 기술 경쟁력과 미래 재난 대응 비전을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앞세운 이번 박람회는 단순 전시를 넘어 'K-소방'의 글로벌 산업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박람회는 소방청과 대구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 5개 기관이 함께 운영한다. '생명을 살리는 AI 기술 진보'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448개 기업이 참여해 1566개 부스를 꾸렸다. 국내 소방안전 분야 최대 규모다.

전시장은 미래혁신관과 AI로봇존, 드론존, 개인장비존, 소방차존, ESS존, 소방시설존, 구조·구급존 등 8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됐다. 현장에는 재난 대응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장비와 디지털 기반 안전 시스템이 대거 등장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AI 기반 미래형 소방 기술이다. 소방청 미래혁신관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해 개발한 무인소방로봇이 공개됐다. 화재 현장 진입 위험을 줄이고 고온·유독가스 환경에서도 대응 가능한 차세대 장비로, 미래 재난 대응 체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반응이 나온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가상 소방훈련 콘텐츠와 지능형 재난관리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이 직접 재난 상황을 체험하며 대응 과정을 익힐 수 있도록 설계해 기술 실효성과 현장 활용성을 동시에 부각했다.

이번 박람회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무대로서 역할도 강화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연계해 16개국 60개 해외 바이어를 초청했으며 국내 기업들과 1대1 수출 상담회를 진행한다. 특히 언어와 문화 장벽을 줄인 맞춤형 상담 체계를 통해 중소 소방기업의 글로벌 판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업체 간 공급망 협력도 추진된다.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구매상담회를 열어 기술력 있는 소방기업들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해외 재난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

행사 기간 일본·싱가포르·필리핀 등 8개국 소방·재난 기관장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도 함께 열린다. 각국 재난 대응 시스템과 안전 정책을 공유하고 업무협약(MOU) 체결도 추진하며 글로벌 공조 기반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일반 시민 참여형 콘텐츠도 대폭 강화됐다. 지하철 화재와 지진 상황을 체험하는 안전 프로그램, 심폐소생술(CPR) 교육, 완강기 실습, 특수 소방차량 전시 등이 운영돼 생활 안전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취업 준비생을 위한 채용설명회도 마련됐다. 소방기관과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산업 전망과 채용 정보를 제공하며 미래 안전 인재 발굴에도 나선다.

대구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을 첨단 안전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AI·로봇 기반 재난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K-소방 역시 장비 제조를 넘어 데이터·플랫폼·스마트 대응 체계까지 산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첨단 기술과 재난 대응 역량이 결합된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 소방산업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K-소방이 글로벌 안전산업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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