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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지방자치단체장 해외 일정 논란…

비상계엄 선포 당시 미국 체류한 금산군수에 군민들 “책임 있는 해명 필요”

박범인 군수  (독자제보)
박범인 군수  (독자제보)

[시사매거진 박규하 기자]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긴급 대응 체제에 돌입했던 가운데, 당시 미국 출장 중이던 박범인 금산군수의 행보를 둘러싸고 지역사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가장 먼저 입장을 발표한 것은 박정현 부여군수였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대응 체계 구축과 정보 취합에 나섰다.

부여군에는 육군32사단 8631부대 3대대가 위치해 있어 혹시 모를 군부대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국내 정세 불안에 따른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주민이 동요하지 않도록 근무기강 및 복무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군정 업무를 정상적으로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품위손상 행위, 직무해태 및 부작위 행위, 근무지 이탈 등을 금지하고 문서·시설 보안과 비상연락체계 유지 지시를 즉각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국외 출장 중이던 김돈곤 청양군수는 원래 7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3일 저녁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긴급 귀국을 결정해 4일 오전 입국했다.

국방부 직할부대 군사기지가 위치한 계룡시의 이응우 시장은 4일 자정 비서진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새벽 2시 30분께 자택에 귀가한 뒤 오전 8시쯤 다시 회의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성현 논산시장과 최원철 공주시장 역시 회의를 소집하고 비상 대응 체계 구축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범인 금산군수는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이었으며, 관내 업체 관계자들과 골프 일정을 포함한 해외 일정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가적 비상 상황 속에서도 즉시 귀국하지 않고 예정된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귀국한 점이 지역사회 비판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일부 단체들은 “군민 안전과 행정 공백 우려가 큰 상황에서 단체장이 자리를 비운 것은 부적절했다”며 “당시 금산군의 비상 대응 체계가 어떻게 운영됐는지 군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해외 출장 목적과 일정의 적절성, 긴급 상황 발생 이후 대응 과정에 대해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국가적으로 매우 민감한 상황이었는데 군수가 해외에서 골프 일정을 소화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군민들은 허탈함을 느낀다”며 “왜 즉시 귀국하지 않았는지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군수 측의 공식 입장과 당시 대응 경위에 대한 설명이 요구되어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미국 체류 중 비상계엄이 선포돼 귀국을 준비하던 중 계엄이 해제되면서 예정된 미국 일정을 계속 진행하게 됐다”며 “당시에도 군청과 소통하며 대응하고 있었다”는 입장만 전달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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