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이철우, 박정희 생가서 'TK 원팀'...보수의 심장 결집 신호탄
"보수 심장 지킨다, TK가 중심"...결집·확장 동시 천명 신공항·행정통합 전면 공조...상징·조직 결합한 보수 재편 시동
[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국민의힘 대구·경북(TK)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손을 맞잡으며 보수 재집결의 신호탄을 쐈다. 지방선거를 넘어 향후 총선과 대선까지 겨냥한 정치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는 1일 경북 구미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합동 참배를 진행한 뒤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TK 원팀' 구축을 공식화했다. 두 인사가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 선거 국면에서 처음이다.
이날 행보는 단순 의례를 넘어 보수 재편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박정희라는 정치적 자산을 매개로 전통 지지층을 결속시키고 분산된 보수 표심을 한 축으로 묶겠다는 의도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공동 선언문에는 세 가지 축이 담겼다. 박정희 산업화 정신 계승, 대구경북신공항 및 행정통합 공동 추진, 보수 진영 재건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다. 지역 현안과 이념 메시지를 동시에 전면에 배치하며 선거 프레임을 '지역 발전+체제 수호'로 끌어올린 구도다.
추 후보는 "산업화를 이끈 리더십을 되새기며 경제 재도약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대구·경북은 하나의 공동체다. 결집된 힘으로 정치적 확장 기반까지 마련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단순 지역 선거를 넘어 전국 단위 권력 지형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 역시 역사 서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국가 위기마다 중심 역할을 해온 곳이 바로 이 지역"이라며 "다시 한 번 축이 되어 체제 안정과 보수 가치 수호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 정책에서도 공조 의지가 분명했다. 두 후보는 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을 공동 운명 과제로 규정하고 전방위 협력을 약속했다. 단일 사업 추진을 넘어 초광역 경제권 구축까지 범위를 넓혔다.
다만 조직 결합은 신중하게 접근했다. 공직선거법 제약을 고려해 공식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은 유보했지만 연합 유세와 정책 공조를 통해 사실상 공동 전선을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형식보다 실리를 택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이날 현장 분위기도 결집 흐름을 뒷받침했다. 생가 일대에는 대규모 지지자들이 모여 두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세 과시 성격을 띠었다. 상징 공간과 집단 열기가 결합되며 정치적 메시지의 파급력이 극대화된 장면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언이 계엄 사태 이후 드러난 내부 균열을 봉합하고 TK를 축으로 보수 재정비에 나서는 흐름으로 읽는다. 아울러 판을 전국으로 확장하려는 기류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추 후보와 이 후보의 이날 행보는 단순한 참배를 넘어 상징과 조직, 정치적 메시지가 결합된 장면이다. TK에서 형성된 결집 흐름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지, 나아가 보수 진영 재편으로 확장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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