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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외국인 관광객 1분기 102만 명…역대 최단기간 '100만 돌파'

대만·중국·일본 순 방문객 집중…관광지출액 2355억 원, 전년比 26.4% 증가

부산시청사 전경.(사진_이규혁 기자]
부산시청사 전경.(사진_이규혁 기자]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1분기 누적 10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다시 썼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총 102만39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4년 이후 가장 빠른 100만 명 돌파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4월에 100만 명을 넘어섰으나, 올해는 이를 한 달 앞당기며 부산 관광시장의 회복세와 성장세를 동시에 확인했다.

국가별 방문객은 대만이 20만89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19만7958명, 일본 13만217명, 미국 8만1437명, 베트남 4만4352명 순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3만7109명, 홍콩 2만9190명, 인도네시아 2만1582명 등도 뒤를 이으며 외래 관광시장의 다변화 흐름을 보였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2천3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다. 방문객 수 증가가 단순 유입에 그치지 않고 지역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질적 성장의 의미도 크다는 분석이다.

부산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크루즈 관광 유치, 디지털 관광 편의 서비스 확대, 글로벌 플랫폼 연계 마케팅을 꼽았다.

우선 크루즈 관광 분야에서는 선사 대상 유치 마케팅과 기항 관광 콘텐츠 강화가 효과를 냈다. 부산시는 월드와이드 크루즈 입항과 국내 첫 항공·철도 연계형 모항 크루즈 유치를 추진하며 시장을 넓혔다. 크루즈터미널 운영시간 연장, 지역축제·미식·로컬 체험을 결합한 기항 관광 프로그램도 체류시간과 소비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중국발 크루즈 입항이 크게 늘면서 올해 크루즈 관광객 증가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부산의 1분기 크루즈 입항 실적은 지난해 31항차 5만7964명에서 올해 89항차 18만388명으로 증가했다. 시는 올해 약 80만 명이 크루즈를 통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겨냥한 '비짓부산패스' 확대도 유입 동력으로 작용했다. 교통·관광·할인 혜택을 결합한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인 비짓부산패스는 제휴 가맹점과 판매·교환처가 확대됐다.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알리페이 연계도 추진되며 관광 편의성이 높아졌다.

올해부터는 인천·김포국제공항 등 서울·수도권 거점에서도 패스 수령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비짓부산패스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3만7천863매에서 올해 같은 기간 6만2444매로 약 65% 증가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와 연계한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도 성과로 이어졌다. 부산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선정한 '일본 골든위크 가성비 해외 여행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시는 이를 계기로 일본 주요 매체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접근성과 합리적 여행비용을 집중 홍보했다.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는 아웃도어·체험형 여행 수요를 반영한 봄꽃 시즌 연계 콘텐츠를 글로벌 플랫폼과 함께 추진했다. 단순 관람형 여행에서 체험 중심 관광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을 반영해 국가별 콘텐츠 전략을 강화한 것이다.

부산시는 오는 6월 12~13일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외래 관광객 유치의 추가 전환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대형 국제 이벤트를 계기로 2분기 관광객 유입과 재방문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의 관광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면서 관광객 수와 관광지출액이 함께 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400만 명 조기 달성과 시민·관광객이 함께 만족하는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부산'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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