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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비생산 업무 줄이기' 공모… 취합 자동화 등 9건 선정

노조 참여 심사·직원 선호도 반영… 종이 영수증 폐지 등 즉시 시행 과제부터 현장 적용

문화체육관광부 전경.(사진_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 전경.(사진_문체부)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직 내 비효율 업무를 줄이기 위해 추진한 '빼야 산다! 비생산적인 일 줄이기(Work Diet)' 공모전에서 우수 제안 9건을 선정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노동조합과 함께 지난 3월 10일부터 27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하고, 29일 엑셀 취합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안한 '클릭 한 번으로 끝내는 취합 자동화' 등을 우수 제안으로 선정·시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반복 업무와 관행적 절차를 줄여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에는 개인 19명과 1개 팀이 참여해 총 29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심사는 문체부 노조가 참여한 심사위원회가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실현 가능성 40점, 효율성 30점, 창의성 30점을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직원 322명이 참여한 선호도 투표 결과를 가점으로 반영했다. 문체부는 즉시 개선이 가능한 과제와 시행 여건을 추가 검토할 필요가 있는 과제를 함께 선정했다.

대상은 '클릭 한 번으로 끝내는 취합 자동화'가 차지했다. 이 제안은 반복적인 엑셀 취합 업무를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을 제안자가 직접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사례다. 실제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두 건이 선정됐다. 법인카드 지출 때 종이 영수증 제출 관행을 줄이는 '불필요한 영수증 없애기'와, 한글파일(hwp)보다 파일 크기가 작고 생성형 인공지능과 연계하기 쉬운 마크다운(Markdown·md) 파일을 활용해 보고 방식을 간소화하는 '불필요한 꾸미기보다 간편한 보고 생활화'가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에는 '국회 전날 대기 관행 개선', '민원 대응 업무 일원화', '보조금 집행·정산관리팀 신설' 등 3건이 선정됐다. 특별상은 '물음표는 줄이고 느낌표는 확실하게', '관행적 수기 결재 개선', '비영리법인 정비' 등 3건에 돌아갔다. '물음표는 줄이고 느낌표는 확실하게'는 상사가 단순 확인 사항을 직접 점검하고, 명확한 업무 지시로 불필요한 재확인 절차를 줄이자는 취지를 담았다.

문체부는 선정된 제안을 실제 업무에 단계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대상 수상작인 취합 자동화 프로그램은 지원 부서 등에서 응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불필요한 종이 영수증 없애기'와 '물음표는 줄이고 느낌표는 확실하게'는 즉시 시행한다.

마크다운 파일을 활용한 간편 보고는 오는 7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국회 전날 대기 관행 개선'은 국회 대응 업무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적용 방안을 검토한다.

민원 대응 업무는 전면 일원화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국민비서 '챗봇'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제도 개선이나 현안 대응이 필요한 사안은 지침을 공유해 대표전화 전담 인력이 우선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관행적 수기 결재 개선을 위해서는 수기 결재 업무를 전수 조사하고 전자결재 전환 가능성을 검토한다. 보조금 정산 지원, 비영리법인 업무 정비 등 다른 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과제는 관계 부처에 개선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휘영 장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직원들이 업무 본연의 가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당연하게 여겨온 업무 관행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상시적으로 업무 효율화 방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해 스마트한 공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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