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용의 알' 깨어났다...달성군, 빛의 거리로 완성
참꽃 로드에 ‘용리’ 서사 입혔다…자연유산 기반 야간 관광 콘텐츠 구현
[시사매거진 장진 기자] 달성군 비슬산 진입로가 어둠 속에서도 머무르고 싶은 '빛의 거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달성군은 비슬산 관광지 내 유가읍 용리 일원의 야간 경관을 개선하는 '비슬산 참꽃 로드 경관디자인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낮 시간대에 집중됐던 비슬산 관광 흐름을 야간까지 확장하고 지역 고유의 자연 자산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체류형 관광 요소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상지는 비슬산 자연휴양림과 유스호스텔(아젤리아)로 이어지는 주요 진입로 구간이다. 평소 방문객 통행이 잦은 곳이지만 야간에는 어둡고 단조로운 환경으로 인해 체류 유도가 어려웠던 구간이다.
이번 정비를 통해 해당 구간은 은은한 조명과 공간 연출이 더해지며 걷고 싶은 야경 동선으로 재구성됐다.
핵심은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한 상징적 연출이다. 현장 중심부에 자리한 '용의 알(핵석)'을 보존한 채 조명을 배치해 수천만 년의 시간을 품은 자연물과 현대적 빛이 어우러지는 장면을 구현했다.
이 핵석은 달성 비슬산 암괴류와 동일한 형성과정을 거친 지질 자산으로 백악기 화강암이 오랜 풍화 작용을 거치며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용리'라는 지명과 맞물린 상징성은 공간에 서사를 부여한다. 단순 조형물이 아닌, 지역의 시간과 이야기를 담아낸 관광 콘텐츠로 기능하게 된 셈이다.
별도의 입장 절차 없이 도로변에서 상시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등산객과 숙박객은 물론 일반 방문객까지 자연스럽게 유입되며 비슬산 일대의 야간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자연 경관 보존과 관광 연출을 결합한 사례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로 평가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지역의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품격 있는 야간 경관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달성군만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는 경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조명 설치에 머물지 않는다. 자연유산을 기반으로 야간 관광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슬산 진입로는 이제 스쳐 지나가는 길에서 벗어나, 체류를 유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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