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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 김장호 "반도체 팹 구미가 답"...입지 경쟁력 전면 부각

전력·용수 비용 구조 문제 제기...수도권 집중 전략 흔드나 산업 기반·기업 집적·인프라 '3박자' 강조

김장호 구미시장이 지난 7일 낙동강 구미보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사진_김장호 캠프)
김장호 구미시장이 지난 7일 낙동강 구미보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사진_김장호 캠프)

[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수도권 중심으로 짜여진 반도체 산업 지형에 변화 요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는 14일 반도체 생산 핵심시설인 '팹(Fab)'을 구미 국가5산단에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하며 기존 산업 배치 전략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생산거점 분산이 세계적 흐름"이라며 용인 중심 클러스터 구조 재검토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김장호 예비후보는 구미의 경쟁력을 '준비된 도시’라는 점으로 압축했다. 현재 구미에는 총 671만㎡ 규모 부지가 즉시 공급 가능한 상태이며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클린룸 기반과 154kV 전력 인입, 폐수처리시설 등 주요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여기에 더해 경북의 연간 여유 전력은 5만6031GWh 수준이며 용수 사용률 역시 31%에 머물러 대규모 산업 수요 대응이 가능한 여건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김 예비후보는 "기업이 투자만 결정하면 즉시 가동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며 "행정은 그 속도를 따라가는 구조로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미의 입지 경쟁력을 이미 입증된 사례에서 찾았다. 삼성SDS와 퀀텀일레븐이 각각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결정한 배경으로 전력과 용수 인프라를 지목하며 이는 반도체 산업에서도 동일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예비후보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는 전력과 용수라는 동일한 조건 위에 움직이는 산업"이라며 "구미가 선택받은 이유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약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기존 국가 전략에 대한 문제 제기다. 김 예비후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 전력 확보율과 용수 확보 비용 등을 언급하며 구조적 부담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일본 사례를 들어 생산기지 분산이 이미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정 지역에 집중된 구조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일부 물량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구미는 단순한 후보지가 아니라 이미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단계라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현재 반도체 시험평가센터, 소재·부품 테스트베드, 시스템반도체 실증 기반, 특성화 대학 지원사업, 첨단 연구단지 조성 등 총 1363억 원 규모 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한 SK실트론, LG이노텍, 매그나칩 등 주요 기업을 포함해 344개 관련 기업이 집적돼 있어 산업 연계 효과도 크다.

김 예비후보는 투자 유치를 위한 행정 시스템도 구체화했다. 현금 지원 인센티브와 함께 인허가 절차를 단일화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고 전담 PM 제도를 통해 기업별 맞춤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전 종합진단 방식으로 투자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구미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출발점이자 핵심 거점이라는 점을 짚었다. 1969년 한국도시바(현 KEC)의 트랜지스터 생산을 기점으로 형성된 구미는 국가 산업의 중심축이다.

김 예비후보는 "구미는 반도체 산업의 출발점이다. 이제 다시 중심으로 돌아올 시점"이라며 "부지와 전력, 용수, 인력까지 모든 조건이 이미 갖춰져 있다. 반도체 기업이 선택해야 할 답은 결국 구미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민선 8기 재임 기간 동안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 등 6대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약 16조 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바 있다. 구미시 예산을 4년 만에 7300억 원 늘리며 도내 최고 증가율을 기록, '예산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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