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든든전세 매입대상 확대…150세대 이상 아파트 포함
중산층·육아가구 선호 반영해 공공임대 공급 넓혀 주거안정과 채권회수율 제고, 두 과제 동시 겨냥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든든전세주택 매입 대상을 150세대 이상 아파트까지 확대한다. 비아파트 중심이던 공급 구조를 손질해 수요자 선호를 반영하고, 공공임대주택의 질적 수준과 공급 범위를 함께 넓히겠다는 취지다.
기존 매입 대상은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150세대 미만 아파트였다. HUG는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기피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파트 선호가 뚜렷해진 점을 고려해 매입 기준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중산층과 육아가구가 선호하는 아파트 물량이 든든전세에 포함되면서,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 사다리 기능 강화가 동시에 기대된다.
든든전세는 HUG가 임대인을 대신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반환한 뒤, 경매를 신청한 주택을 직접 낙찰받아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소득·자산과 관계없이 무주택자라면 입주할 수 있고, HUG가 임대인인 만큼 전세금 미반환 우려가 적다.
보증금은 주변 시세의 약 90% 수준이며 중개수수료 부담도 없다. 최장 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제 수요도 확인됐다. HUG에 따르면 최근 2년간 2950호 입주자 모집에 22만명이 신청해 평균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공공임대 모델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HUG는 사업 구조상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위변제한 주택의 소유권을 직접 확보해 임대 운영함으로써 채권 회수율을 높이고, 유동성 확보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인호 HUG 사장은 "든든전세는 공공임대주택 확대와 재무건전성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표 사업"이라며 "이번 매입대상 확대를 통해 중산층까지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국민 주거안정과 주택시장 정상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채권 회수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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