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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떠났다" 이진숙, 무소속 강행 시사...장동혁 '재보궐 권유' 일축

당 지도부와 거리감 직격...대구시장 선거 다자구도 촉각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_이진숙SNS)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_이진숙SNS)

[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권유를 사실상 거절하며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전 위원장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기차는 떠나고…"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 이는 장동혁 대표가 제안한 재보궐선거 출마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당 게시글에는 차명진 전 의원의 글이 함께 공유됐다. 차 전 의원은 장 대표를 향해 "이제 와서 재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하는 것은 이미 결혼해 신혼여행을 떠난 사람에게 프로포즈하는 격"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대구-서울 300km. 이렇게 거리가 먼가"라고 언급하며 당 지도부와 지역 민심 간 괴리감을 직격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당과의 관계 설정을 사실상 정리하고 독자 행보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3일 주호영 의원이 제기한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이 기각된 직후, 이 전 위원장과 주 의원을 제외한 '6인 경선' 방침을 유지했다. 이에 반발한 이 전 위원장은 "시민경선을 통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이 전 위원장은 대구 전통시장 등을 돌며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를 바꾸라는 민심이 천심"이라고 강조하며 지역 기반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반면 장 대표는 이 전 위원장의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그는 "언제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직접 찾아오거나 시간을 내주면 찾아가겠다"며 설득 여지를 남겼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가 다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통과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무소속 이 전 위원장, 주호영 의원까지 가세할 경우 최대 4파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여권 표심이 분산될 경우 선거 구도에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국민의힘의 대응과 이 전 위원장의 행보가 대구시장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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